삼성물산, 아파트 화재 안전기술 강화…배터리·주차장·스프링클러 관리 고도화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10:02:18
스마트 충전함·배연 시스템·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 개발
소방기술그룹 신설…예방 중심 안전관리 체계 구축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아파트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화재 대응부터 지하주차장 연기 배출, 스프링클러 관리까지 주거 공간 전반의 화재 안전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다양한 화재 안전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 2차 전지 스마트 충전함 [사진=삼성물산 제공]



우선 삼성물산은 2차 전지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자기소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충전함'을 도입했다. 해당 설비는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건설 현장 등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 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연재 보관함에서 충전됐지만, 초기 화재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삼성물산은 한국소방기구제작소와 함께 배터리 화재를 자동 감지하고 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함을 공동 개발했다.

충전함 내부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액이 탑재됐으며, 온도 센서와 소화약제 방사 노즐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분사한다. 발열을 줄이기 위한 냉각팬도 함께 적용됐다.

삼성물산은 공사 현장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배터리 등 일상생활 속 2차 전지 화재 위험에도 대응하기 위해 향후 신규 래미안 단지 공용부에도 스마트 충전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주차장 화재 대응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공조 전문기업 동해기연과 함께 고성능 배연 시스템인 '리버서블 내열팬'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환기 설비로 작동하다가 화재 발생 시에는 풍량과 풍향을 조절해 연기를 외부로 배출한다. 특히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유독가스를 신속하게 배출하고 충전 공간에 공기막을 형성해 입주민과 구조대원의 대피·진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리버서블(Reversible) 내열팬 [이미지=삼성물산 제공]



스프링클러 관리 기술도 개선했다. 삼성물산은 소방설비 전문기업 파라텍과 함께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를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스프링클러 헤드 주변 커버에 배수구를 설치해 누수 발생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설비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화재 예방은 물론 오작동으로 인한 침수 피해까지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신규 래미안 단지에 해당 기술을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주택개발사업부 내 소방안전 전담 조직인 '소방기술그룹'도 신설했다. 소방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건설 현장에 적합한 화재 안전 기준 수립과 관련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안전관리자 교육과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법적 기준 준수를 넘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현장의 화재 예방은 물론 입주 이후에도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조직과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장 안전과 생활 안전을 아우르는 통합 화재안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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