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500억원 규모 민관 합동 펀드 출범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3 10:07:13
국내 게임 초기 투자시장 공백 해소 '앞장'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넥슨이 국내 게임 초기시장의 투자 공백을 해소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 정부의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에 민간 대형 자본을 결합해 국내 게임 생태계의 구조적 자금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넥슨 CI. [사진=넥슨]

넥슨은 국내 초기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향후 5년간 총 2500억원 규모로, Seed~Series A 단계의 게임 개발사에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넥슨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넥슨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넥슨파트너스는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VC) 코나벤처파트너스와 손잡고, 12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출범시켰다. 이 펀드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식재산권(IP) 계정의 모태펀드 600억 원이 포함돼 있어 민간 대형 자본과 정책 자금이 결합된 민관 협력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직접 퍼블리싱하지 않는 IP에도 투자하는 오픈 생태계 모델로, 넥슨은 '한국 게임 산업 전체를 위한 투자'라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게임 전문 VC인 코나벤처파트너스가 모태펀드 자금을 활용한 전략펀드를 통해 Seed~Series A 단계까지 초기 단계 투자를 활성화하고, 이후 넥슨이 약 1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직접 투입해 후속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자본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넥슨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신생 개발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전환기에 새로운 게임사들이 대거 탄생했듯 AI 전환기에도 혁신적인 게임 IP가 등장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것이다. 투자 대상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IP를 비롯해 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 개발사 등이다. 특히, 게임의 정의를 과감하게 확장해 ‘게임화된 AI’처럼 넓은 범위의 IP 콘텐츠에도 투자 가능성을 열어 뒀다.

 

앞서 넥슨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유망 게임 스타트업에 사무공간·법률 자문·퍼블리싱 등을 지원하는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를 운영해온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NPC의 지원 철학을 계승하되, 범위를 대폭 확대한 버전이다.

 

이정헌 넥슨파트너스 대표(넥슨 일본법인 대표 겸임)는 “최근 국내 초기 게임 개발 시장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유망한 개발사들조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초기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AI 전환기를 계기로 탄생할 차세대 글로벌 IP를 발굴하는 장기 생태계 투자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자사 대표 장수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서비스를 오는 8월 13일 종료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채비, 현대차 손잡고 인도네시아 발리 전기버스 충전시장 진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친환경 대중교통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발리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체계 구축사업'에

2

1만4000달러 경주마의 그랑프리 제패…한국경마, 10년 전 세계로 눈 돌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16년 10월 한국경마는 경주로 안팎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마사회가 미국에서 육성한 경주마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 무대인 브리더스컵에 진출했고, 저렴한 가격에 도입된 외산마는 국내 최정상급 경주를 잇달아 제패했다. 경마공원에서는 영화 상영과 대형 음악 공연이 열리며 경마를 넘어선 문화 콘텐츠 실험도 시작됐다. 10년

3

서승운 기수, 데뷔 15년 만에 1000승…한국 경마 역사 다섯 번째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약 중인 서승운 기수(37)가 데뷔 15년 만에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한국 경마 역사상 다섯 번째 기록으로, 부산경남을 주 무대로 활동한 기수 가운데서는 유현명 전 기수에 이어 두 번째다. 서 기수는 지난 1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9경주에서 ‘금아어뎁트’에 기승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