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사이드 메뉴 키운다…객단가 높이고 추가 매출 확보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3 17:02:5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외식업계가 사이드 메뉴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메인 메뉴와 곁들임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소비가 늘면서 사이드 메뉴가 객단가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체들은 신메뉴 출시와 상품군 확대를 통해 추가 매출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025년 외식업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메인 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조합해 즐기는 ‘사이드 페어링’을 제시했다. 배민 내 유료 옵션을 포함한 주문 비율은 2025년 상반기 기준 약 45%였다. 올해 외식 트렌드인 ‘한그릇 오리지널리티’에서도 식사 메뉴와 미니탕수육, 떡볶이와 튀김 등 메인과 사이드를 결합한 구성이 주요 소비 형태로 나타났다.

 

▲ [사진=본도시락]

 

사이드 메뉴는 기존 주력 메뉴와 연계해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식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소비자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메뉴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고, 업체는 주문당 매출을 높일 수 있다. bhc의 치즈볼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6% 증가하는 등 사이드 메뉴 자체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사이드 메뉴를 별도 상품군으로 육성하고 있다. 메인 메뉴와의 조합을 강화하는 한편, 판매 성과가 확인된 상품은 별도 브랜드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본아이에프는 주요 브랜드의 사이드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본도시락은 가을 피크닉 시즌을 겨냥해 ‘크림새우 게살볶음밥’과 함께 ‘오리지널 닭강정’, ‘허니간장 닭강정’, ‘모둠감자튀김’, ‘치킨감자소시지’ 등 사이드 메뉴 4종을 선보였다. 야외 활동과 단체 모임 등 다양한 소비 상황을 고려한 구성이다.

 

라멘 전문점 멘지는 사이드 메뉴 확대 이후 세트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 한돈 생등심을 활용한 ‘등심돈카츠’ 출시 후 라멘과 사이드를 함께 주문하는 세트 메뉴 구매 비중은 출시 직전보다 55.6% 늘었다. 수도권 8개 매장의 사이드 동시 주문 비중도 기존 9.6%에서 15.3%로 상승했다.

 

멘지는 이후 ‘직화 통닭다리 야끼토리’를 전국 매장에 추가했다. 메인 메뉴와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을 늘려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사이드 메뉴를 별도 브랜드로 확장한 사례도 있다. 이지브루잉 커피는 카페에서 판매하던 생식빵의 단품 및 선물용 수요가 늘자 생식빵 전문 브랜드 ‘이지화이트 브레드’를 론칭했다. 기존 곁들임 메뉴를 독립적인 상품군으로 발전시킨 사례다.

 

네네치킨은 지난 8월 ‘네네피자볼’, ‘포테이토치즈스틱’, ‘네네오징어스틱’, ‘네네쫀득감자’, ‘포테이토멘보샤’ 등 사이드 메뉴 5종을 전국 매장과 배달앱에 출시했다.

 

이번 신메뉴는 치킨과 함께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확대해 달라는 고객 의견을 반영했다. 감자와 치즈, 오징어 등을 활용했으며 바삭함과 쫄깃함 등 메뉴별 식감을 차별화했다.

 

네네치킨은 기존 치킨 메뉴에 사이드 선택지를 추가해 주문 구성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드 메뉴를 통한 추가 주문이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메뉴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국밥 프랜차이즈 육수당은 사이드 메뉴 도입 이후 객단가 상승 효과를 확인했다.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 뒤 고객 반응과 매출 변화를 분석해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시범 운영 매장의 평균 객단가는 도입 전보다 약 5.6% 상승했다. 배달 주문에서 사이드 메뉴가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5.3%에서 7.0%로 증가했다.

 

육수당은 사이드 메뉴를 전 매장의 주요 상품군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력 메뉴인 국밥에 추가 주문을 유도해 주문당 매출을 높이는 방식이다.

 

외식업계의 사이드 메뉴 확대는 메뉴 구성 다변화와 객단가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판매 품목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재료비와 조리 인력, 운영 효율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가 독립적인 상품군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메인 메뉴와의 조합을 통해 추가 주문을 유도하고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매출 확대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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