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위메이드, '경영자문·컨설팅' 정관 추가…지주사형 체제 강화 신호탄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4 13:35:34
자회사 지원 역할 명문화…"관리 기능 강화"
수수료 구조 명확화…내부거래 논란 가능성도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위메이드가 다가오는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앞두고 정관에 '자회사 등에 대한 경영자문·사무지원 및 컨설팅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선 단순 사업목적 추가를 넘어 자회사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지주사형 체제'로의 전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위메이드 판교사옥. [사진=메가경제]

 

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자회사 및 관계사를 대상으로 한 경영자문, 사무지원, 컨설팅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명시할 예정이다.

 

이는 본사가 자회사들의 전략·재무·인사·법무 등을 대신 챙겨주고, 이에 대한 비용을 받는 구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변화는 자회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수의 개발 스튜디오와 블록체인 계열사를 보유한 위메이드 특성상, 흩어진 조직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내부거래' 확대 가능성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 해당 조항이 도입되면 위메이드는 자회사에 경영자문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그룹 내 자금 흐름과 이익 배분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자회사 입장에서는 본사에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 수준이 적정한지, 특정 계열사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는지 등이 향후 논란의 핵심이 될수도 있다. 일례로, 넷마블은 자회사 내부거래 비율이 월등히 높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사익을 편취한다는 의혹으로 인해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일감 몰아주기나 이익 이전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회사와의 거래 조건이 시장 가격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향후 중요한 점검 포인트로 꼽힌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경영자문과 사무지원 기능이 강화될수록 자회사의 본사 의존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위메이드의 실질적 지배력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신규 자회사 편입이나 인수·합병(M&A) 전략과 맞물려, 그룹 전체를 하나의 체계로 운영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요 게임사들이 여러 개발 스튜디오를 거느리는 구조로 바뀌면서 본사의 관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위메이드 역시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그룹 통합 운영 체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정관 변경으로 인한 내부거래 확대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서 자회사 대상 경영자문과 사무지원, 컨설팅 사업을 기존에도 지속해왔다"며 "이번 정관 추가는 경영자문 수수료 매출을 보다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며 "새롭게 내부거래를 확대하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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