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물류 진면목 보여준다"…CJ대한통운, 세계은행과 손잡고 개도국 공급망 혁신 수출 본격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5 10:33:23
아시아·아프리카 등 10개국 정책 책임자 100명 대한통운 스마트센터 집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CJ대한통운이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며 'K물류' 수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내에서 갈고닦은 AI·로봇 기반 첨단 물류 역량을 개발도상국 공급망 혁신의 해법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세계은행그룹과 함께 아시아·아프리카·태평양·중남미 등 10여 개국 교통·물류 정책 책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첨단 물류 기술을 소개하고 개발도상국 공급망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 CJ대한통운, 세계은행과 손잡고 개도국 공급망 혁신 수출 본격화.

■ 세계은행이 먼저 찾은 K물류…'경제회랑' 전략과 맞닿다

이번 방문은 세계은행그룹이 한국교통연구원·KDI국제정책대학원과 공동 운영하는 글로벌 교통·물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세계은행그룹은 도로·철도·항만·물류거점을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경제회랑(Economic Corridor)' 구축 전략을 통해 개발도상국 물류 경쟁력 향상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선진 물류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자국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방한단을 꾸린 셈이다.

지난 19일에는 Nicolas Peltier-Thiberge(니콜라 펠티에-티베르주) 세계은행그룹 글로벌인프라 전략운영국장이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를 직접 찾아 개발도상국 식량안보·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공급망 진단부터 물류거점 설계, 수송 체계 구축, 물류센터 운영까지 포괄하는 전방위 협력 모델이 테이블에 올랐다.

■ AGV 126대·피킹 로봇 140대…"직접 봐야 믿는다"

방문단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와 인천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찾아 K물류의 진면목을 체험했다.

군포 센터에서는 126대의 AGV(고정노선 운송로봇)가 쉼 없이 상품을 실어 나르는 완전 자동화 현장이 펼쳐졌다. 상품별 중량·체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 검수·포장 시스템과 실시간 물류 관제 시스템까지 더해지며 스마트 물류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인천 GDC에서는 140대의 피킹 로봇이 작업자에게 상품을 자동 전달하는 '오토스토어(AutoStore)' 시스템과 AI 비전 기술 기반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가 시연돼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해외 입고 상품을 인천 GDC에 집약한 뒤 아시아·태평양 각국 주문에 맞춰 통관·포장·배송까지 일괄 처리하는 글로벌 권역형 풀필먼트 모델은 개도국 정책 담당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펠티에-티베르주 국장은 "물류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며 "공급망 컨설팅과 물류거점 구축, 운영 전반에 걸쳐 폭넓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며 안정적인 공급망은 식량안보와 산업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공급망 혁신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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