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초여름 바람 타고 찾아온 아시안 팝 페스티벌…'이열치열'과 쾌적함이 손잡았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10:58:26
잔디광장부터 라운지바까지…4개 스테이지로 즐긴 음악 여행
스탠딩·라운지·클럽형 무대…공간마다 다른 매력
국내외 아티스트 한자리에…1만 관객과 함께한 축제의 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초여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던 지난 30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는 음악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밴드의 리허설 및 공연이 3개의 실내 공간에서는 가지각색의 시원한 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야외에서의 뜨거운 열기, 실내에서의 청량함과 열정이 뒤섞인 현장 2026 아시안 팝 페스티벌은 초여름의 낭만에 흠뻑 취하기에 충분했다.

 

기자는 인생 첫 아시안 팝 페스티벌 관람을 위해 지난 30일 오후 파라다이스시티를 찾았다. 인천올해 아팝페에는 한국·일본·대만·인도네시아 등 7개국 51팀이 참여한다. 40여 명의 해외 델리게이트가 현장 아티스트 라운지를 운영해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페스티벌 진출 기회를 지원한다. 체험형 부스 ‘아팝페 스튜디오’를 비롯해 심야 스파 프로그램 ‘씨메르’, 2일권 관객을 대상으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크로마 미드나잇 스테이지’도 운영됐다.

 

▲ 피크닉존에 위치한 관람객들. [사진=심영범 기자]

 

거대한 크로마홀을 뒤로하고 메인게이트를 통해 입장했다.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관람객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입구에 늘어서 있었다. 이번 행사는 총 4개의 스테이지로 운영했다. 여름의 특수성을 고려해 야외 스테이지 1개, 실내 스테이지 3개로 구성했다. 야외는 파라다이스 스테이지, 실내는 시티 스테이지, 루빅 스테이지, 크로마 스테이지 등으로 마련됐다.

 

메인게이트를 지나 입장하니 탁 트인 잔디밭 광장에 파라다이스 스테이지가 눈에 띄었다. 리허설을 진행 중인 뮤지션들과 피크닉존에서 취식하고 있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크닉존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 시티스테이지에서 욘라파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기자는 시티스테이지를 맨 처음으로 방문했다. 시티스테이지 내부는 어둡고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쾌적한 냉방이 가동되는 가운데 관객들은 뮤지션의 퍼포먼스를 즐기며 몸을 흔들었다. 좌석 없이 자유롭게 스탠딩 형식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시원한 공연을 뒤로하고 야외의 파라다이스 스테이지로 향했다. 키드 프레시노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피크닉 구역, 스탠딩 구역 앞에 위치한 관람객들은 환호하고 박수치며 뮤지션의 공연을 만끽하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공식굿즈샵도 눈에 들어왔다. 아직 첫날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굿즈는 품절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마음에 드는 굿즈를 구입하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 파라다이스스테이지에서 키드프레시노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이어 라이브 뮤직 라운지바로 구성된 '루빅 스테이지'로 향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플라자 내부에 위치해 있었다. 루빅 스테이지는 이미 가수 문수진의 공연으로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한켠에서는 멕주, 위스키, 칵테일, 와인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라운지에는 쇼파에 몸을 맡긴 관람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시티스테이지와는 또다른 분위기로 관객들은 뮤지션과 좀더 가까운 위치에서 환호하고 박수쳤다. 평소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왔지만 이날 루빅 스테이지에서 느낀 생생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여유와 열정이 어우러져 친구, 연인, 가족과 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 루빅스테이지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시티스테이지를 나와 크로마스테이지로 향했다. 크로마스테이지는 성인만 입장이 가능했다. 실제로 이날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공연장에 입장하려던 한 관객은 제지를 받기도 했다. 입구에서 3개층 정도 계단을 올라가니 탁 트인 무대가 펼쳐져 있었다.

 

시티스테이지, 루빅스테이지보다 더 폭넓은 공간이었다. 한쪽에서는 류빅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하이볼, 위스키 등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라운지바와 클럽을 합쳐놓은 모습이었다. 냉방이 빵빵한 실내에서 일부 관객들은 주류를 마시며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겼다. 일부 관객들은 클럽에서처럼 자유롭게 몸을 흔들었다.

 

▲ 크로마스테이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심영범 기자]

이날 경기도 의왕에서 딸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서형진 씨는 "처음으로 아시안 팝 페스티벌에 왔다"라며 "매년 딸과 함께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에는 딸이 관심 있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함께 찾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와 관객석 간 거리가 가까워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공연장 음향 수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서 씨는 "외부는 다소 더웠지만 공연장 내부가 아주 쾌작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 기간 운영된 ‘밋업 라운지’와 ‘아티스트 라운지’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피칭북 배포와 통역 서비스가 제공됐다. 공연이 끝난 1일 새벽에는 아티스트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 행사 ‘AFT Night’가 열려 상호 협력을 도모했다. 이틀간 1만 명의 관객이 영종도를 찾아 천연잔디 위에서 자유롭게 축제를 즐겼으며 어린이와 외국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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