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美 유타 공장 6배 키운다…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정조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8 13:03:24
2500억원 투입해 유타 공장 6배 확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겨냥한 북미 생산기지 구축
연 5000억원 배전반 생산능력 확보…빅테크발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선점 속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일렉트릭이 미국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지 생산 거점인 ‘LS일렉트릭 유타’를 대규모로 증설해 배전반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5일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LS일렉트릭 유타에서 생산시설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2500억원이다.

 

▲ 유타주 시더시티에서 'LS일렉트릭 유타' 증설 기공식 현장 모습. LS일렉트릭 이충희 전무(왼쪽 4번째)와 스티브 넬슨 시더시티 시장(왼쪽 3번째)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일렉트릭]

 

이번 증설은 2027년 초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기존 1만3223㎡ 규모의 생산시설에 6만6115㎡를 추가해 전체 생산면적을 7만9338㎡로 확대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유타 사업장은 기존 대비 약 6배 커진다.

 

미국 현지에서 고부가 전력 솔루션을 생산하는 대형 제조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LS일렉트릭 유타의 배전반 생산능력은 연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북미 전력망 투자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2022년 북미 배전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배전반 제조업체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했다. 

 

이후 2025년 1차 증설을 통해 제2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을 3배 확대했다. 올해는 사명을 LS일렉트릭 유타로 바꾸고 2차 대규모 증설에 나서며 북미 전략 거점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라인 확장을 넘어 설계와 연구개발, 제조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올인원’ 복합 거점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지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 기획과 개발, 생산을 동시에 수행해 미국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성과도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AI 산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건립 확대에 힘입어 올해 6월까지 북미 빅테크 기업 대상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북미 관련 실적 8000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노후 전력망 교체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유타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 대응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북미 시장에서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연간 배전반 생산능력을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AI 데이터센터가 이끄는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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