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첫 참여...'제4인터넷은행' 인가 컨소시엄 경쟁 점화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2 12:52:24
자산관리 노하우 앞세워 기존 시중은행에 도전
6개 컨소시엄, 인가 앞 경쟁 심화...차별화 부각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이 인가를 앞두고 각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하는 등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컨소시엄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참여를 선언하면서 자금력과 자산관리(WM) 노하우를 앞세운 증권사들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끄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유진투자증권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유진투자증권]

 

지난해 5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에 더해 유진투자증권까지 합류하면서 한국소호은행은 총 3개의 금융사를 컨소시엄 구성 업체로 확보했다. 현재까지 시중은행이나 증권사를 컨소시엄 구성 업체로 확정 지은 곳은 한국소호은행이 유일하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끄는 KCD는 전국 170만 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업체다.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는 ▲유뱅크(U-Bank)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개 컨소시엄이 도전을 밝힌 상태다. 이 중 자금력과 신용평가모형 개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한국소호은행과 U뱅크, 더존뱅크 등이다.

 

유뱅크는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 플랫폼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가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현재 자비스앤빌런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대교 등 다양한 업계의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 업체들이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유뱅크는 생성형AI 기반의 은행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며, 최근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클라우드도 합류한다고 밝히면서 AI 부분이 보강됐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며, 그동안의 업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특화 은행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이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존뱅크는 신한은행, SGI서울보증 등과 함께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해 중소기업 신용평가와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4인터넷뱅크는 오는 3월 25~26일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해 승인 절차를 올해 상반기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서를 접수하면 2~3개월의 평가 및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가에는 기본적으로 자본력과 추가 자금조달이 어느 정도 가능하냐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증권사 첫 참여로 앞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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