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1Q 당기순익 3338억…흑자 기조 안착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9 13:23:50
비이자이익 확대·충당금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
연체율 6.7%로 상승…PF 부실·리스크 관리 지속 추진
햇살론·사잇돌2 공급 확대하며 포용금융 역할 강화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1분기 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경기 회복 지연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 관리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9일 ‘2026년 1분기 저축은행 결산 결과(잠정)’를 발표하고 저축은행업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40억원) 대비 2898억원 증가한 수치다.
 

▲ 저축은행 로고 이미지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실적 개선은 비이자이익 확대와 충당금 부담 완화가 주효했다. 유가증권 및 대출채권 관련 손익을 포함한 비이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7억원 늘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04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조3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산 규모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총자산은 11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1.1%) 증가했다. 여신 규모는 95조원으로 1조5000억원 늘었으며, 중소기업 대출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39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수신 규모는 99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업계가 대출 재원 확보와 유동성 관리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0%로 전분기 대비 0.1%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확대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면서 자본 여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성비율은 170.8%로 법정 기준을 70.8%p 웃돌았고, 대손충당금비율도 108.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연체율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연체율은 6.7%로 전분기(6.0%) 대비 0.7%p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8.9%로 전분기 대비 0.9%p 오르며 상승 폭이 컸다. 경기 회복 지연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차주의 상환능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8.6%로 전분기 대비 0.2%p 상승했다.


업계는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영업환경 회복이 더딘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건전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흑자 흐름과 자본적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소비자 보호 역량을 강화해 업권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계는 서민·소상공인 대상 포용금융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햇살론과 사잇돌2 등 중금리 서민금융상품 공급 잔액은 지난해 말 24조2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4조7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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