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건설현장용 ‘실시간 AI 번역기’ 개발…외국인 근로자 소통 강화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14:07:55
최대 180개 언어 지원…건설 특화 용어 반영해 번역 정확도 높여
안전교육·작업지시 실시간 전달…스마트 건설 기술 확대 추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대우건설이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현장 전용 ‘실시간 AI 번역기’를 개발했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와 은어를 반영한 맞춤형 번역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관리와 시공 품질 향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활용해 건설현장 내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실시간 AI 번역기’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 대우건설 관계자가 과천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AI 번역기 기능에 대해 교육 중이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 시스템은 국내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기존 번역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우건설이 개발을 주도하고 롯데이노베이트와 협력해 건설현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음성을 안정적으로 인식하고 번역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은어와 전문 용어를 반영한 ‘건설 특화 용어사전’을 적용해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새로운 표현이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현장에서 직접 등록·수정할 수 있도록 해 현장 상황에 맞는 용어 관리도 가능하다.

실시간 AI 번역기는 최대 180여 개 언어를 지원한다. 실시간 음성 처리 기술을 적용해 번역 지연 시간을 최소화했으며, 이를 통해 통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용 누락이나 오해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기존처럼 일부 작업반장에게 통역을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관리자와 근로자 간 직접 소통도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 세운 633 오피스 현장의 외국인 건설 근로자가 AI 번역기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현재 대우건설은 스마트안전기술 시범현장인 ‘세운 633 오피스 현장’과 ‘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현장’에서 해당 시스템의 적용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운영 방식도 현장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담당자가 번역 채널을 개설하면 근로자들은 아침 조회와 안전회의 과정에서 개인 스마트폰으로 번역 내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관리자는 전용 화면을 통해 사용 현황과 건설 용어집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AI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건설 기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 계약문서 분석 시스템 ‘바로답 AI’,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바로레터 AI’, AI 지능형 조경 설계 등 다양한 디지털 전환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시간 AI 번역기 개발은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소통 인프라 구축에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안전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해 디지털 기반의 안전한 건설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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