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가르쳤더니 인간처럼 뛰었다"…현대차 아틀라스, 월드컵 무대서 AI 진화 선언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5 14:34:19
고스트 라보나 킥까지 성공한 휴머노이드…보스턴다이나믹스, 전신 제어 기술력 입증
하루 만에 인간 1년치 학습…현대차, 자동차 넘어 '로봇 제국' 꿈꾼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활용해 축구 기술을 학습시키는 프로젝트를 공개해 차세대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축구를 통해 균형감각과 협응 능력을 익힌 아틀라스는 향후 물류·제조 현장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미래형 로봇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선수 같은 아틀라스의 축구 기술 훈련법 비하인드 공개[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는 FIFA 월드컵 2026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의 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의 브랜드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의 일환으로, 아틀라스가 축구를 배우며 움직임 능력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단순한 패스와 슈팅을 넘어 다리를 교차해 공을 차는 고난도 기술인 '고스트 라보나 킥'까지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술은 빠른 방향 전환과 점프, 착지, 균형 유지가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동작으로 인간 선수들도 쉽게 구사하기 어려운 기술로 꼽힌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진은 로봇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Balance), 타이밍(Timing), 협응(Coordination), 적응(Adaptation) 능력을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능력을 효과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는 환경으로 축구를 선택했다.

 

아틀라스는 실제 축구 선수들의 움직임을 모션캡처로 수집한 뒤 이를 로봇 신체 구조에 맞게 변환하는 리타게팅(Retargeting) 과정을 거쳤다. 이후 강화학습 기술을 활용해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반복해 최적의 움직임을 스스로 익혔다.

 

클라우드 GPU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는 수천 개의 가상 훈련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단 하루 만에 사람이 1년 동안 경험할 수준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힘의 전달 방식과 균형 유지 방법을 스스로 최적화해 고난도 동작을 구현했다.

 

이 같은 기술은 단순히 축구를 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연구진은 축구를 통해 습득한 전신 제어 능력과 공간 인지 능력이 향후 제조·물류 현장에서 물체를 운반하고 조립하는 작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틀라스는 최근 약 23kg 무게의 냉장고를 들어 올려 지정된 위치에 정확하게 배치하는 모습을 공개해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축구를 통한 동적 움직임 제어 능력까지 확보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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