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샤니 공장서 또 끼임 사고…이주노동자 중상에 노조 “구조적 원인 규명해야”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4:26:43
SPC 계열사서 반복된 산재 사망·부상 사고에 안전관리 도마
노조, 특별교섭 요구…노사 공동조사·재발방지 대책 촉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SPC그룹 계열사 샤니 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끼임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노동계는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특별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대구 달성군 논공읍에 위치한 샤니 대구공장에서 40대 여성 이주노동자 A씨가 작업 중 기계에 오른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 SPC그룹 계열사 샤니 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끼임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SPC그룹]

 

A씨는 빵 반죽을 철판에 정렬하는 자동 패닝 기계의 실린더에 팔이 끼이면서 뼈와 힘줄이 드러날 정도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SPC 계열사에서는 최근 수년간 유사한 형태의 끼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2022년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진 데 이어 2023년 샤니 성남공장과 2025년 삼립 시화공장에서도 각각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또한 지난 4월 삼립 시화공장에서는 20대와 30대 노동자 2명이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하면서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노동자의 희생이 반복되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고 원인을 개인의 부주의나 언어 장벽 문제로 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자가 이주노동자인 만큼 안전교육과 작업환경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특별교섭을 요구하며 현장 방문을 포함한 노사 공동조사를 통한 구조적 원인 규명, 재해자 치료 및 보상 대책 마련, 현장 노동자 트라우마 치료 지원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다국어 안전보건 교육 확대, 2인 1조 작업 원칙 준수, 위험 기계 방호장치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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