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월드컵 동행, 이젠 로봇이 뛴다…현대차그룹, '아틀라스 쇼'로 미래를 차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1 16:03:58
2026 월드컵서 휴머노이드·스팟 총출동…'트레이닝 그라운드' 1650만뷰 돌파
7개 대회 8900대 차량 지원 넘어 미래기술로…FIFA와 2030년까지 '30년 동맹'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 FIFA(피파)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자동차를 넘어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웠다. 

 

27년간 이어온 FIFA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식 차량 지원과 팬 참여형 캠페인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까지 월드컵 무대에 선보이며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다.

 

▲ 지난 6일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 중 심판에게 볼을 전달하는 '아틀라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번 대회는 아틀라스가 경기장 하프타임에 등장해 축구 세리머니와 공 전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관련 캠페인 영상 ‘트레이닝 그라운드’도 유튜브 조회수 1650만회를 넘겼고, 스팟은 주요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에서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 임무를 수행했다.

 

그룹과 FIFA의 인연은 1999년 시작됐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공식 파트너로 합류한 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포함해 주요 FIFA 대회를 후원해 왔으며, 2007년에는 기아도 공식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그룹의 후원 기간은 FIFA 최상위 파트너 가운데 아디다스와 코카콜라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운영 차량으로 제공된 '아이오닉 5'와 '일렉시티'[사진=현대자동차그룹]

 

그룹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2160대의 공식 차량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 2026년까지 7개 월드컵에 제공한 차량은 약 8900대에 달한다. 친환경차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대거 투입했다.

 

후원 방식도 단순 차량 제공에서 팬 경험 중심으로 진화했다. 현대차는 대표팀 버스 응원 메시지와 어린이 그림 공모전, FIFA 뮤지엄 등을 운영했고, 기아는 어린이들이 경기 공인구를 심판에게 전달하는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 프로그램을 글로벌 유소년 축구 행사로 확대했다.

 

2026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를 주제로 로보틱스와 축구를 결합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의 미래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월드컵이 자동차 브랜드 노출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실험 무대로 진화한 셈이다.

 

그룹은 FIFA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이어간다. 2030년 월드컵이 대회 100주년을 맞는 만큼 그룹 역시 30년을 넘는 장기 후원 역사를 바탕으로 글로벌 팬과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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