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어디 갔나' 교촌치킨 윙박스 변화…태국산 닭고기 수급 차질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5:01:31
수입 축산물 검역 강화 여파로 태국산 원육 입고 일시 지연
윙박스·반반윙박스·싱글윙 등 일부 메뉴 구성 변경
조각 수는 기존과 동일…“원육 수급 정상화 시 원상 복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교촌치킨이 태국산 닭고기 수급 차질에 따라 일부 치킨 메뉴의 구성을 한시적으로 변경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8일부터 윙박스, 반반윙박스, 싱글윙 등 일부 메뉴를 기존 '윙+봉' 구성 대신 '윙'으로만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태국산 원육 수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 [사진=교촌에프앤비]

 

변경 대상은 태국산 윙과 봉을 함께 사용하던 윙박스(20P·16P)와 싱글윙(6P) 메뉴다. 교촌치킨은 해당 메뉴에서 봉 부위를 제외하고 윙으로 대체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받는 총 조각 수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수입 축산물 검역 강화로 인해 당사 제품에 사용되는 태국산 원육의 입고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원육 입고가 재개될 때까지 일부 메뉴 구성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닭고기 수급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와 육계, 종계 등이 대거 살처분되면서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동절기 AI 발생으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980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83만 마리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준이다.

 

교촌치킨은 최근 일부 닭고기 원재료 수급 이슈와 관련해 태국산 닭고기 수입 물량의 통관 지연은 검역 절차 강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태국 현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할 경우 국내 통관 절차가 과거보다 더욱 강화된다"며 "기존에는 모니터링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검역 과정이 한층 엄격해지면서 수입 물량 반입이 다소 늦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검역·통관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만큼 일시적인 지연이 발생했지만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급은 정상화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이어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국산 원육 활용 배경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수급 확보와 메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겨울철을 비롯해 계절적 요인에 따라 닭고기 수급 변동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원재료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원육 공급처를 다변화하면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출시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이번 상황이 지난해 브라질산 닭고기 이슈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당시에는 순살 제품 관련 사안이었고, 이번 건은 순살 제품과 무관하다"며 "현재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거나 별도의 구조적 문제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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