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수출기업 "美 비자에 막히고 운임에 치인다"…무협, 해법 찾기 나섰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2 17:03:02
E-2 비자·물류비·원자재 '삼중고' 호소…"필수 기술인력 美 파견도 제때 못해"
스마트공장 63% '바코드 수준' 머물러…제조업 경쟁력 살릴 'AX 전환' 시급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부산·울산·경남에 있는 수출 기업들이 미국 비자 규제와 해상운임 급등, 원자재 수급 불안 등 현장 애로 해소를 촉구했다. 

 

특히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출 지원과 함께 제조 기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부울경 수출기업 애로 해소 간담회에서 윤진식 무협 회장(앞줄 첫 번째줄 왼쪽 다 섯번째)과 참가 기업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무협]

 

한국무역협회(무협)는 22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윤진식 회장 주재로 ‘부울경 수출기업 애로 해소 간담회’를 열고 지역 기업들의 수출·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부울경은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이 790억 달러로 국내 전체 수출의 15.9%를 차지하는 핵심 제조 거점이다. 조선과 자동차, 정유, 비철금속 등 주요 산업의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이날 참석 기업들은 미국 E-2 비자 제도 개선과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컨테이너 확보, 친환경 선박기자재 실증 인프라와 수출 금융 확대, 알루미늄 등 원자재 수급 안정, 국내 부품·소재 기업의 해외 판로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미국 현지 투자를 진행하는 중소기업들은 E-2 비자 발급 문턱이 높아 기술 인력을 적기에 파견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무협은 정부와 협력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제도 개선을 지속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도 과제로 지적됐다. 무협에 따르면 부울경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의 63%는 단순 바코드 활용 수준에 머물렀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68%는 사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전담 인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식 회장은 “해외 판로와 물류비, 제조 기반 강화 등 현장의 어려움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며 “정부의 국내복귀 정책과 연계해 지역 기업의 제조 투자와 AX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 건의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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