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최태원 회장 1100조 'AI 승부수' 던졌다…SK, 데이터센터·반도체 벨트 전국에 깐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9 16:32:29
전국 15GW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한국을 'AI 소비국'서 '연산 수출국'으로
용인·청주·서남권 잇는 메모리 생산벨트 시동…HBM·낸드 수요 폭증 선제 대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그룹이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내놨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기지를 전국에 구축해 한국을 AI 소비국에서 AI 연산·인프라 수출국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AI데이터센터 및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AI 데이터센터와 AI 메모리 생산벨트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SK는 우선 전국 각 지역에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연산 인프라 확보가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국내 고성능 컴퓨팅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단계로 전력과 부지를 확보한 지역을 중심으로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후 AI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해 2035년까지 추가 10GW 규모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략적 파트너 투자와 고객사 입주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약 10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건설중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SK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AI 인프라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총 110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로드맵을 추진한다. 핵심은 용인·청주·서남권을 잇는 AI 메모리 생산벨트 구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당초 2045년 완공 계획을 2033년으로 앞당겨 4번째 팹 건설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설비와 장비 투자가 단계적으로 이어지면 용인 클러스터에는 총 60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생산 거점인 청주에는 약 100조원을 투자한다. 낸드 신규 팹 건설과 생산장비 도입을 앞당기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후공정을 담당하는 첨단 패키징 역량도 강화한다.

 

서남권은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준비한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부지 확보와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여건을 고려해 서남권을 추가 거점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후 투자가 본격화되면 부지 확보, 팹 건설, 생산설비 도입 등을 포함해 약 400조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SK는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반도체 생산 투자와 공급망 확충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AI 인프라와 AI 반도체를 함께 키워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의 입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AI를 추진하는 궁극적 목표는 지능 생산 시장을 활성화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민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SK가 만드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기지는 다양한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AI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AI를 수출하는 나라로 전환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그룹은 AI를 통해 대한민국 성장에 동참하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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