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구매할수록 입점 브랜드도 산다…“PB·파트너 브랜드 동반성장 입증”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9 16:33:1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플랫폼 내 입점 브랜드의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소비자 행동 기반의 실증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이유석 부교수와 전남대학교 경영대학 김종대 조교수 연구팀이 공동 수행한 ‘PB 운영에 따른 플랫폼과 입점 브랜드 성장에 관한 소비자 행동 기반 연구’에 따르면, 플랫폼 내 소비자의 과거 PB 구매 경험은 향후 입점 브랜드 구매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무신사]

 

이번 연구는 지난해 발표된 ‘패션 유통 플랫폼의 PB 출시가 입점 브랜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 무신사 사례를 중심으로’의 후속 연구다. 당시 연구가 거래액 등 거시적 지표를 중심으로 PB와 입점 브랜드 간 긍정적 상관관계를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소비자 개인별 장바구니 데이터와 구매 이력을 시계열로 추적해 실제 구매 행동 변화까지 분석 범위를 확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의 누적 구매 횟수와 구매 금액이 많을수록 다음 거래에서 입점 브랜드를 구매할 확률과 구매 금액 비중이 모두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동시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무신사 스탠다드와 함께 가장 많이 구매된 의류 브랜드의 95% 이상이 동일한 베이직·SPA 스타일 계열의 입점 브랜드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플랫폼 PB가 입점 브랜드를 대체하거나 경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기본 의류를 중심으로 다른 입점 브랜드의 베이직 아이템이나 개성 있는 패션 상품을 조합하는 ‘믹스 앤 매치(Mix & Match)’ 소비 패턴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플랫폼 내 동반 성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유석 동국대 교수는 “지난 2024년 연구가 거래액 중심의 거시적 데이터 분석이었다면, 이번 연구는 개별 소비자 수준의 미시적 행동 데이터를 통해 PB의 긍정적 전이 효과를 실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랫폼의 지속 성장을 위해 PB 운영은 사실상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며 “중요한 것은 PB 운영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PB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관심과 수요가 입점 브랜드 매출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플랫폼이 촉발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플랫폼 생태계의 진정한 상생은 PB와 입점 브랜드가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상호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신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636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1%, 8.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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