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SS' 돋보기④] 롯데리아 노인 위한 '착한 키오스크'고민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5 16:47:52
"'뒷사람' 눈치 보여, 사용 막막 '키오스크' 이해하면 간편"
노인들 햄버거 주문하며, 사용법 숙지 및 기다림 문화 독려

[메가경제=정호 기자] 해가 지날수록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유통업계는 그 책임이 더욱 막중한 위치에 놓여 있다.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 유통업계가 고군분투 하는 ESG 활동 중에는 주변에 흔한 소비재와 다른 사회적 활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기업들의 특별한 사회적 활동 즉 ‘Special Social(SS)’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서비스 업종에 인력난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키오스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오스크는 매장 운영에 효율과 간편성을 높였지만 반면 전자기기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디지털 문맹'을 생겨나게 했다. 디지털문맹은 노약자나 신체상 불편함으로 인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대상을 지칭한다. 

 

▲ <사진=연합뉴스>

 

롯데멤버스의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은 지난해 3일부터 9일까지 10대 이상 남녀 1333명을 대상으로 한 '키오스크 이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30대까지 설문자는 키오스크 선호도에 60~70%대 선호도를 보인 반면 60대 응답자들은 절반 수준인 35%에 그쳤다. 키오스크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뒷사람 눈치 44.9%, 현금·상품권 사용이 어려움 37.3%, 포인트 적립·사용이 어려움 32.9% 등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직영점에 시범 도입 이후 2016년 본격적인 설치를 시작한 롯데리아는 디지털 문맹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디지털 마실 프로그램은 노인을 대상으로 무인 주문 기기 이용법을 실제 영업 매장에서 주문 체험을 진행한다. 노인들은 롯데리아에서 직접 햄버거를 키오스크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까지 하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디지털 마실 프로그램은 800명의 시니어 교육생에게 키오스크 사용 방법을 숙지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약자 동행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에도 동참했다. 서울시 정책 톱3에 든 이 캠페인은 노인들이 뒷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천천히 주문하는 문화를 독려한다. 동시에 지하철, 대형마트, 식당 등에서 발권과 주문을 하는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키오스크에 편의 기능을 추가해 노인들이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까지 추가된 기능은 ▲음성안내 ▲돋보기 기능 ▲화면 고대비 기능 추가 등으로 지금도 기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육 및 지원 확대, 무인 주문 기기 고도화 작업 등 고객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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