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신들의 랠리'서 버텼다…WRC 극한 코스로 입증한 기술력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9 17:17:25
노면 50도·날카로운 암석길 뚫은 다이나프로 R213…극한 내구성 시험대 통과
WRC 전 클래스 독점 공급으로 데이터 축적…고성능 타이어 R&D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 WRC 그리스 랠리가 마무리됐다. 폭염과 거친 암석 지형이 겹친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한국타이어의 랠리 전용 타이어가 내구성과 성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국제자동차연맹이 주관하는 ‘2026 월드 랠리 챔피언십’ 8라운드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가 지난 28일 그리스 루트라키 일대에서 종료됐다고 29일 밝혔다.

 

▲ (왼쪽부터) 2위 마틴 비데거-티에리 누빌(현대), 1위 빈센트 랑데-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3위 애런 존스턴-타카모토 카츠타(토요타)[사진=한국타이어]

 

‘신들의 랠리’로 불리는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WRC에서도 타이어에 가장 가혹한 코스로 꼽힌다. 기온은 35도, 노면 온도는 50도를 웃돌고, 날카로운 암석이 깔린 비포장 도로가 이어져 차량과 타이어 모두에 높은 내구성이 요구된다.

 

같은 구간을 두 차례 반복 주행하는 랠리 특성상 노면 상태가 빠르게 악화된다. 첫 주행에서는 두꺼운 자갈로 접지력이 제한되고, 두 번째 주행에서는 마모된 노면 위로 암석과 깊은 홈이 드러나 안정적인 성능 유지가 중요하다.

 

회사는 이번 대회에 익스트림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을 공급했다. 

 

하드와 소프트 두 종류의 컴파운드를 운영해 고온, 암석 지형, 반복 주행으로 달라지는 노면 조건에 대응했다.

 

경기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의 티에리 누빌이 2위에 올랐고, 토요타의 타카모토 카츠타가 3위를 기록해 포디움에 올랐다.

 

시즌 9라운드는 다음 달 16일부터 19일까지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리는 ‘에스토니아 랠리’로 이어진다. 평균 시속 120km를 넘는 초고속 비포장 숲길과 대형 점프 구간이 특징인 대회로, 고속 주행 안정성과 노면 대응력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WRC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극한 주행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고성능 타이어 연구개발에 활용해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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