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2030년 220조 목표…11개 협·단체 첫 공동선언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7:22:14
게임·음악·영화·드라마·웹툰 등 콘텐츠업계 한자리…9월 15일 비전선포식
매출·수출·일자리·기업 수 목표 제시…세제·금융·법·제도 개선안도 공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게임과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출판, 애니메이션 등 국내 콘텐츠산업 11개 협·단체가 처음으로 산업 전체의 공동 목표를 제시한다. 장르별로 분산돼 있던 콘텐츠업계가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과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차원의 공동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다.


K-콘텐츠산업협의회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주최하고 K-콘텐츠산업협의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 포스터 [사진=K-콘텐츠산업협의회.]

이번 행사는 콘텐츠산업이 장르별 현안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서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게임과 영화, 음악, 출판 등 각 장르는 제작 방식과 수익 구조, 규제 환경이 서로 달라 개별적으로 정책 과제를 제시해왔다.

하지만 디지털과 AI 기술의 확산, 글로벌 콘텐츠 경쟁 심화로 산업 전반이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과제가 늘면서 장르 간 협력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학습데이터와 저작권을 비롯해 제작비 조달과 인력 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콘텐츠 전 장르의 협·단체가 하나의 목표를 함께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개별 장르의 요구가 아니라 콘텐츠산업 전체가 나아갈 방향을 밝히는 자리”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비전선포식에서 2030년 콘텐츠산업의 목표를 매출과 수출, 일자리, 기업 수 등 4개 지표로 제시할 예정이다. 전체 매출 목표는 220조원으로,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2030년 K-컬처 400조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11개 분야별 세부 목표와 산출 근거,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과제는 행사 당일 공개한다. 콘텐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와 금융, 법·제도 개선 방안 등 공동 정책 과제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의 K-컬처 육성 정책과도 맞물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2030년 K-컬처 시장 규모 목표를 기존 300조원에서 400조원으로 상향했다. 수출 목표 역시 1100억달러로 높였다. K-컬처에는 콘텐츠를 비롯해 푸드와 뷰티, 패션, 외국인 관광 등이 포함되며 콘텐츠산업은 핵심 산업군으로 꼽힌다.

협의회는 그동안에도 콘텐츠산업 전반의 공동 현안에 대응해왔다. 올해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의 전 장르 확대를 공동 건의했으며 모태펀드 문화계정 전문계정 신설과 국민성장펀드 활용 방안 등 콘텐츠산업의 자금 조달 기반 확대를 위한 논의에도 참여했다.

제작비 부담을 낮추고 콘텐츠 기업의 투자·자금 조달 창구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비전선포식에서 제시될 정책 과제 역시 그동안의 공동 대응 활동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는 비전선포식에 앞서 같은 날 오전 창립총회 겸 출범식도 개최한다. 지난해 5월 발족한 이후 임의단체 형태로 운영돼 온 협의회는 이날 정관을 의결하고 공동대표를 선출해 공식 조직으로 전환한다.

현재 협의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웹툰산업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등 11개 협·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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