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돌’, 한중 청소년 스포츠교류 첫 바둑 종목 지원…AI 훈련 도입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3 17:30:54
한중 정상회담 후속 ‘미래세대 교류’ 첫 사례
프로급 AI 활용해 양국 청소년 공동훈련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NHN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한돌(HanDol)’이 한중 청소년 스포츠 교류에 처음 도입된 바둑 종목의 공동훈련을 지원했다. AI를 활용한 훈련 프로그램이 국제 스포츠 교류 현장에 적용되면서 전통 두뇌 스포츠인 바둑 교육에도 AI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NHN은 지난 21일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 ‘제19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 바둑 종목 합동훈련에 자체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 ‘한돌’을 제공했다고 23일 밝혔다.
 

▲ 양국 학생 및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NHN]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는 한국과 중국의 중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우호를 다지는 국제 교류 사업으로, 대한체육회가 주최해 2008년부터 농구, 탁구, 배드민턴 등 종목을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올해는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의 후속 조치로 바둑 종목이 처음 편성됐으며, NHN의 ‘한돌’이 양국 참가 학생들의 훈련 프로그램에 활용됐다.

바둑은 한국과 중국이 오랜 기간 함께 발전시켜 온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다. 언어가 달라도 ‘수담(手談)’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양국 청소년 간 교류와 상호 이해를 확대한다는 이번 행사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교류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합동훈련과 공식 경기,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AI를 활용한 바둑 합동훈련은 지난 21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진행됐으며, 한국과 중국의 학생 및 지도자 각 6명씩 총 12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프로기사 수준의 AI와 대국하는 ‘한돌 챌린지’와 참가자의 기력에 맞춰 9단계 난이도를 선택하는 ‘한돌 레벨테스트’ 방식으로 운영됐다. 참가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에 맞는 대국을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약점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NHN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훈련을 통해 기존 바둑 교육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합동훈련을 마친 참가 학생들은 22일 연습경기를 치렀으며, 23일에는 공식 경기에 나섰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운영해 온 ‘한게임 바둑’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대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2019년에는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선정돼 3번기에서 2승을 거두며 주목받았고, 이후에도 수읽기 알고리즘 고도화와 반복 학습을 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소형석 대한체육회 청소년체육부 부장은 “바둑은 다른 종목보다 정적인 특성이 있어 훈련 프로그램 구성에 고민이 있었는데 AI를 활용한 훈련 방식이 신선한 대안이 됐다”며 “앞으로 다른 종목에도 AI 기반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은 1999년부터 온라인 바둑 서비스를 운영하며 바둑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현재 ‘한게임 바둑&오목’은 AI ‘한돌’을 활용한 수준별 대국과 실시간 승률 분석, 형세 판단 등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제공하며 디지털 바둑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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