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길 퓨어다 대표 "유행 따르되 거품은 빠진 ‘본질 중심’ 성장"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6 18:57:23
자체 제작 상품 라인 'MADE' 중심 운영 구조 통해 충성 고객층 확보
카페24 재고 연동 상품 분석 솔루션 도입 반기 만에 매출 20% 성장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유행은 따르되, 거품은 걷어냅니다. 좋은 소재와 핏, 그리고 납득할 수 있는 가격. 저는 그 세 가지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승길 퓨어다 대표의 말이다. 그는 자체 제작과 데이터 기반 운영을 축으로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차별화된 퓨어다만의 성장 전략을 구축해 오고 있다. 특히 ‘MADE’ 라인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한 이후, 핸드메이드 코트 라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키우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경제는 강승길 퓨어다 대표와 여성 의류 브랜드 ‘퓨어다’가 많은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여성 의류 브랜드 ‘퓨어다’ 매장 전경. [사진=퓨어다]

 

퓨어다는 강승길 대표가 2012년에 창업한 ‘순수함(Pure)’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운 여성 의류 전문 브랜드다.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이고 제품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동대문 사입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디자인 통제와 품질 관리의 한계를 체감하면서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섰다. 강 대표는 원단 선택부터 기획과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여하는 자체 제작 라인 ‘MADE’를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재편했다.

 

그 결과, 퓨어다는 아우터, 특히 핸드메이드 코트 라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고객 신뢰 확보 전략이 있었다.

 

퓨어다는 고품질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전략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했다. 이 같은 신뢰는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고, 진입장벽이 높은 핸드메이드 코트 라인을 핵심 카테고리로 성장시키며 단순 온라인 쇼핑몰과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한 상품 전략 운영도 퓨어다의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퓨어다의 주요 고객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여성 직장인과 전문직으로, 유행을 반영하면서도 개인의 스타일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높으며, 일상과 격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

 

퓨어다는 이 같은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해 베이직하면서도 세련된 라인업을 유지하는 것을 핵심 운영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오랫동안 꺼내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한 디자인 방향성을 시즌 신제품에 녹여내고 있다.

 

운영 방식의 경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퓨어다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카페24의 재고 연동 상품 분석 서비스를 도입해 판매와 재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초기 반응이 검증된 상품을 중심으로 생산과 마케팅을 집중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그 결과, 퓨어다는 시스템 도입 이후 반기 만에 전년 대비 약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데이터 기반 시즌 대응도 성공 전략 중 하나다. 퓨어다는 폭염과 같은 환경 변화에 맞춰 슬리브리스와 나시 셋업 등 경량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고, 출시 이후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생산 물량과 마케팅 전략을 신속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시즌 대응을 전개해 왔다.

 

이 같은 방식은 ‘시드니 홀터넥 와플 나시 티셔츠’를 단일 상품 기준 판매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고객 접점을 다각화하는 방향도 퓨어다의 성장에 일조했다.

 

퓨어다는 자사몰을 중심으로 패션 플랫폼과 SNS를 결합한 다채널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수동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고객 반응을 수집하고, 수집한 고객의 의견을 다시 상품 기획과 운영에 반영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향후 퓨어다는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퓨어다를 타임리스 베이직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품질,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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