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희귀질환자 특수식 지원 확대…성인 PKU 환자도 ‘햇반 저단백밥’ 안정 공급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21:39:2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제일제당이 페닐케톤뇨증(PKU) 등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자를 위한 특수식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민·관 협력 기반의 공급체계 구축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9일 질병관리청,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희귀질환자 특수식 구매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평생 특수식 섭취가 필요한 희귀질환 환자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햇반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 [CJ제일제당 사진자료] 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사진 오른쪽)와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유지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이 9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은 단백질 분해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특정 아미노산이 체내에 축적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단백질 성분인 페닐알라닌 섭취를 엄격히 제한해야 하며, 일반 쌀밥 섭취도 어려워 평생 특수식에 의존해야 한다.

 

서울 서대문구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 유지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만 19세 이상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 환자는 온라인 전용 창구인 ‘희귀질환헬프라인’을 통해 분기별 특수식 사전 구매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저단백밥’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구매 접수와 주문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질병관리청은 전용 주문 시스템 구축과 신청 자격 관리 등을 맡아 지원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성인 환자들은 정부 지원 대상인 만 19세 미만 환자 공급 이후 남은 물량을 개별 구매하거나 해외 제품 및 고가 재판매 제품에 의존해야 하는 등 특수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체계 구축이 성인 환자들의 특수식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원체계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마치는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부터 선천성대사이상 질환 아동을 위한 ‘햇반 저단백밥’을 생산해 왔다. 이 제품은 일반 햇반 대비 단백질 함량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특수식이다. 단백질 제거를 위한 별도 공정을 거쳐야 해 생산 시간은 일반 제품보다 10배 이상 길고 제조 원가도 2배 이상 높지만, 회사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햇반 저단백밥’ 누적 생산량은 약 290만 개에 달한다.

 

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19세 이상 환우들에게도 ‘햇반 저단백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제품 생산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1분기 매출 4조 271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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