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친환경 '생합성 레티놀'로 안티에이징 화장품 패러다임 혁신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1 08:58:08

[메가경제=정호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에서 생합성 레티놀 성분을 독점 확보하고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증가하는 노화 관리 수요와 ESG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항노화 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의 중국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총경리 이상인)는 중국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馨海酶源生物科技有限公司, 이하 신하이생물)과 ‘생합성 레티놀 성분 독점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 <사진=코스맥스>

 

최근 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명삼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 연구원장과 위홍웨이(于洪巍) 중국 저장대학(浙江大学) 화학공정 및 생물공정연구소 교수 겸 신하이생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코스맥스는 생합성 레티놀 활용 안티에이징 화장품 연구와 친환경 화장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신하이생물은 합성 생물학 연구개발 센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생물 유래 소재 개발 및 제품 생산 과정에서 기술 지원에 나선다.

 

위홍웨이 교수는 효소 공학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2015년 신하이생물을 창립하고 중국 최초로 레티놀 성분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생물을 활용해 고순도 레티놀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물 합성 기술 등 관련 특허 및 논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레티놀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주름개선 및 항노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기능성 성분이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 내 ‘얼리 안티에이징’, ‘슬로우 에이징’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레티놀은 동물성 비타민 A의 형태로 식물에서는 직접 생성되지 않는다. 녹황색 채소 등에 레티놀의 원료가 되는 베타-카로틴(β-carotene) 형태로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동물의 대사과정을 거쳐 레티놀로 전환된다.

 

이처럼 레티놀의 생합성 경로가 동·식물로 이원화되어 있어 그동안 미생물 등을 활용해 생합성 경로를 효율화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수율이 떨어지는 등 개발 효율이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코스맥스가 확보한 생합성 레티놀 기술은 지속가능한 생명공학 기술인 세포공장(cell factory·미생물의 대사 경로를 조절해 유용한 화합물을 생산하도록 하는 친환경 바이오 기술)을 활용했다. 이는 레티놀 합성경로를 효모에 주입해 발효·생산하는 과정을 거쳐 화학성분을 배제한 점이 특징이다.

 

코스맥스는 생합성 레티놀 성분을 적용해 기존 레티놀 성분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피부 자극을 낮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뷰티의 기초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효능과 성분 중심으로 주목받는 만큼 신규 레티놀 소재를 차세대 안티에이징 대표 성분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대표 명문대학인 저장대학의 효소 공학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위홍웨이 교수와 협업하게 되어 무척 뜻깊다”며 “코스맥스는 생합성 레티놀 성분을 필두로 글로벌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K뷰티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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