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으로 외식업계의 매장 운영 효율화 수요가 커지면서 인공지능(AI) 기반 결제 자동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코드 부착이 어려운 베이커리 제품까지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결제 시스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산전자는 AI 상품 인식 및 결제 솔루션 'iSCAN'을 출시하고 베이커리 매장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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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산전자] |
베이커리는 제품 특성상 개별 상품에 바코드를 부착하기 어렵다. 같은 종류의 빵도 제조 과정에 따라 크기와 모양, 색상이 달라 기존 바코드 기반 셀프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상품을 하나씩 스캔하거나 직원이 직접 종류와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결제 과정에서 인력 투입이 불가피했다.
iSCAN은 고객이 구매할 상품을 트레이에 올려놓으면 AI가 외형적 특징을 분석해 상품 종류를 구분하고 결제 단계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여러 종류의 빵을 한꺼번에 올려놓아도 개별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고객은 화면에 표시된 상품명과 가격을 확인한 뒤 결제하면 된다.
기산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기반으로 약 1초의 상품 인식 속도와 99.5%의 인식 정확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상품 학습 시간도 약 1분으로 단축했다. 신제품 출시와 상품 구성이 잦은 베이커리 매장에서 상품 정보를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결제 자동화를 통한 매장 운영 효율 개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상품 확인과 계산 등 반복 업무를 줄이면 직원이 고객 응대와 제품 제조 등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의 결제 대기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시범 운영 결과도 공개했다. 기산전자에 따르면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에서 iSCAN을 운영한 결과 별도의 인력 충원 없이 결제 건수가 평균 33.8% 증가했다. 매출은 39% 늘었다. 다만 이는 특정 브랜드의 시범 운영 결과로, 매장별 운영 환경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기산전자는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베이커리 매장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운영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상품 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향후 외식·유통 매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기산전자 관계자는 "iSCAN은 독자적인 AI 기술을 통해 바코드가 없는 상품의 인식부터 결제까지 과정을 간소화하는 솔루션"이라며 "실제 매장 운영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적용 업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8년 설립된 기산전자는 광학 센서와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위폐 감별기와 계수기 등을 개발해 해외 시장에 수출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인식 기술과 자체 AI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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