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과 달랐다"…궤양성 대장염, 면역조절제 끊으면 재발 위험 20%↑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1 09:43:40
궤양성 대장염은 질병 악화·스테로이드 사용 위험↑
국내 6235명 장기 추적 분석…맞춤 치료 근거 제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라도 면역조절제 중단에 따른 치료 결과는 질환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 환자는 면역조절제 중단이 질병 경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재발 위험이 높아져 치료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다.

 

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예병덕 소화기내과 교수와 서정국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항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 6235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병덕·서정국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면역조절제인 티오퓨린 복용을 중단하면 질병 악화 위험이 2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표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뉘며 대부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중등도 이상 환자는 항-TNF 제제와 면역조절제를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면역조절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림프종과 감염, 백혈구 감소증 등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약물을 줄일 수 있는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20년까지 항-TNF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면역조절제를 중단한 환자와 지속 복용한 환자의 예후를 비교했다. 질병 악화 여부는 스테로이드 신규 투여, 염증성 장질환 관련 입원, 장 절제 수술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면역조절제를 중단한 경우 지속 복용군보다 질병 악화 위험이 20% 높았으며, 증상 조절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새롭게 사용할 가능성도 18% 증가했다.

 

반면 크론병 환자에서는 면역조절제 중단과 질병 악화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라도 질환 특성에 따라 약물 중단 여부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의료진은 "전국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6000명이 넘는 환자를 장기간 추적 분석한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면역조절제 중단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확인된 만큼 향후 환자별·질환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소화기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IF 16.2)'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이마트, 몽골서 8호점·노브랜드 7곳 확대…출점 전략 개선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이마트가 몽골에서 대형마트와 중형점, 전문점을 아우르는 다점포 전략을 확대한다. 2016년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출점 형태를 다양화하고, 상권 특성에 맞춘 매장을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몽골 울란바타르의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인 UG Arena에 현지 7

2

대웅제약 엔블로, 렙틴 감소 폭 2배…혈당 넘어 대사 개선 차별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과 비교해 혈중 렙틴 감소 폭에서 차이를 보였다. 체중 감소 정도를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에도 차이가 유지됐으며, 인슐린 저항성 지표에서도 엔블로 투여군의 개선 폭이 더 컸다. 다만, 혈당 조절과 체중 변화에서는 두 약물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3

이마트24, 뷰티·패션 1800곳으로 확대…편의점 쇼핑 넓힌다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이마트24가 뷰티·패션 상품의 판매 거점을 전국 점포로 확대하고 있다. 상품 출시 13일 만에 도입 점포가 1800곳을 넘어선 가운데 색조·기초 화장품부터 운동복과 생활 패션용품까지 상품군을 넓혀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비식품 상품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29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국 1800여개 점포에 뷰티·패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