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자율주행 판 흔들 ‘스마트 타이어’ 승부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10:47:40
에스유엠과 MOU…자율주행·타이어 데이터 융합 가속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금호타이어가 자율주행 기술과 타이어 데이터를 결합한 ‘스마트 타이어’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단순 부품을 넘어 차량 제어의 핵심으로 타이어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에스유엠과 스마트 타이어·자율주행 기술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31일 경기 시흥시 에스유엠 본사에서 진행됐다. 

 

▲ 금호타이어, 자율주행 판 흔들 ‘스마트 타이어’ 승부수.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과 타이어 데이터를 결합한 차세대 지능형 주행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항만·물류 단지 내 무인 이송 플랫폼과 중·대형 고하중 특수차량을 중심으로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핵심은 ‘데이터’다. 금호타이어의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은 타이어 내부 센서를 통해 공기압, 온도, 마모, 동하중 등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를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사고 예방은 물론 연비 개선과 유지비 절감까지 가능하게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 데이터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차량 제어 영역까지 확장된다. 타이어에서 수집된 마모·하중 정보가 제동 등 차량 제어 시스템에 직접 반영되면서, 자율주행 환경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다.

양사는 ▲무인 이송 플랫폼 기술 고도화 ▲스마트 타이어·자율주행 융합 기술 개발 ▲실증(PoC) 및 테스트베드 운영 ▲데이터 기반 예측·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파트너인 에스유엠은 서울대 차량동역학연구소 출신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풀스택 기술 기업이다. 도심 대중교통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완성도를 입증했으며, 최근에는 항만·공장 등 산업 물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타이어를 ‘소모품’이 아닌 ‘지능형 센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시대에 차량 상태를 가장 직접적으로 감지하는 타이어가 핵심 데이터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진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 타이어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시대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영진 에스유엠 대표 역시 “양사 기술 결합을 통해 산업용 특수차량에 최적화된 데이터 기반 주행 제어와 안전 기술을 구현하고, 무인 이송 솔루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목표를 5조1천억원으로 제시했다. 프리미엄 OE 공급 확대와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에 더해, 스마트 타이어와 자율주행 기술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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