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 재무구조 개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롯데케미칼·에너지머티리얼즈 등 그룹 전반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그룹이 롯데렌탈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하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사업과 저효율 자산을 정리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자원을 재배분하는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롯데는 30일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TPG에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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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롯데그룹] |
이번 거래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2% 전량을 TPG에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매각대금은 약 1조3105억원으로, 주당 매각 가격은 5만9000원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 8월 11일 TPG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이날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매각으로 롯데는 상당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대금은 지분을 보유했던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 제고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단순한 계열사 지분 정리를 넘어 롯데그룹이 추진해온 사업구조 재편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과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투자 여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그룹의 경영 전략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렌탈 역시 새로운 주주인 TPG와 함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TPG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향후 롯데렌탈의 사업 방향은 TPG의 투자 전략과 경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경영권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을 덜어내는 한편, 롯데렌탈은 새로운 주주 체제에서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모색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사업과 저효율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왔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여수와 대산의 기초화학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파키스탄 법인과 타이탄 말레이시아 법인, 건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의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반도체용 회로박 등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롯데에코월 매각 등 자산 및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도 이어왔다.
유통과 호텔 사업에서도 자산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실적 개선과 함께 유휴부지 및 저효율 점포 정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호텔롯데도 L7강남 매각 등을 통해 자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반영한다. 외형 확장보다 사업별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영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적인 기업가치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매각 이후 확보한 자금의 활용과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비핵심 사업 정리만으로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한 만큼 새로운 주주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각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전략적 적합성 등을 면밀히 점검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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