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글로벌반도체펀드’ 순자산 1조 돌파…1년 수익률 229% 달성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2 13:27:52
나스닥100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압도…주도주 중심 포트폴리오 주효
글로벌 매출 상위 20개 사 집중 편입… 국내 삼성·SK하이닉스 성장세 고스란히 반영
추가 이익 성장 기업 등 수시 리밸런싱…서민웅 매니저 “전 세계 반도체 밸류체인 분산 투자 필수”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고점을 높여가는 가운데, 시장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독보적인 성과를 낸 상품이 순자산 1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의 ‘삼성 글로벌반도체펀드’가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해 총 1조 599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운용모펀드 기준 지난 6월 19일 집계 결과다. 지난 2021년 9월 최초 설정된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 삼성 글로벌반도체펀드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특히 최근 1년 수익률은 자금 유입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A)클래스 기준 헤지(H)형은 200.4%, 언헤지(UH)형은 229.7%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률(40.0%)을 5배 이상 웃도는 성적이다.
 

시장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표적인 반도체 벤치마크 지수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173.1%)와 비교해도 27.3%포인트나 높은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삼성 글로벌반도체펀드만의 주도주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과 시장 변화에 유연케 대응하는 능동적인 운용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펀드는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반도체 거물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반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을 정밀하게 추려내 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핵심 운용 전략은 직전 회계연도 기준 반도체 매출액 상위 20개 종목을 1차로 선정한 뒤, 이들의 시가총액 규모에 비중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만 치우치지 않고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기업들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했다. 실제로 최근 거둔 압도적 수익률의 상당 부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국내 반도체 양강(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또한 삼성 글로벌반도체펀드는 이미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위 기업 외에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차세대 성장 기업들을 포착해 펀드에 유연하게 반영하고 있다. 매출액 상위 20개 종목 이외에 이익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정교한 계량 지표들과 거시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안팎의 유망 종목을 추가로 선정한다. 이후 시장 변화에 맞춰 수시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진행하며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서민웅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에이전틱 AI(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는 AI)에서 피지컬 AI(로봇 등 물리적 형태를 갖춘 AI)로 이어지는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수혜를 입는 산업이 바로 반도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전반의 초과 수요 업황은 한동안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서 매니저는 이어 “반도체 시장의 리스크를 분산하고 성장의 과실을 가장 효율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미국 일변도의 투자에서 벗어나 한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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