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글로벌 직소싱 '질주'…1년 만에 1000만개 판매·매출 20%↑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3:55:31
해외 히트상품 260종 도입…MZ세대 공략·편의점 차별화
홍콩 '돌 초면왕' 국내 첫 출시…직거래로 수익성까지 확보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세븐일레븐이 글로벌 직소싱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앞세워 편의점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검증된 인기 상품을 국내에 독점 도입하는 전략으로 상품 경쟁력은 물론 수익성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소싱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1~2년간 글로벌 직소싱 상품 판매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260여 종의 글로벌 소싱 상품을 선보였으며, 누적 판매량은 1000만 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이 글로벌 직소싱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앞세워 편의점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챗GPT4]

 

실적도 뒷받침됐다. 지난해 글로벌 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증가율이 20%까지 확대됐다. 디저트 부문에서는 일본산 '저지우유푸딩'이 지난해 판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일본에서 수입한 '생초코파이'가 판매 1위에 오르며 해외 직소싱 전략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소싱 상품의 주요 소비층은 새로운 먹거리와 해외 미식 경험에 적극적인 20~30대 MZ세대로 분석된다. 해외여행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인기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접근성과 SNS를 통한 '인증 소비' 문화가 맞물리며 구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착안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직소싱을 차별화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 PB(자체브랜드)가 국내 제조사와 협업해 가성비나 익숙한 맛을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면, 글로벌 소싱은 해외 현지에서 이미 흥행이 검증된 상품을 원형 그대로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전략의 대표 사례가 최근 국내 최초로 단독 출시한 홍콩 대표 볶음면 브랜드 '돌(DOLL)'의 '초면왕(炒麵王)'이다.

 

'돌(DOLL)'은 1968년 론칭 이후 58년간 홍콩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 누들 브랜드다. 세븐일레븐은 총 12개 라인업 가운데 글로벌 베스트셀러이면서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굴소스맛'과 '칠리맛' 2종을 선별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돌 초면왕 굴소스맛'은 특제 굴소스의 깊은 감칠맛과 단짠의 풍미를 구현했으며, '칠리맛'은 깔끔한 매운맛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현지 차찬텡(홍콩식 대중음식점)의 볶음면 맛을 컵라면 형태로 구현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글로벌 상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일반적인 해외 수입상품은 물류비와 통관·검역 비용이 더해져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은 해외 세븐일레븐 네트워크와 직접 거래하는 직소싱(Direct Sourcing) 방식을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도입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인 마진 구조도 확보했다.

 

또한 미국·일본·대만·태국 등 해외 세븐일레븐과 정기적으로 상품 정보를 공유하는 전담 글로벌소싱팀을 운영하며 현지 판매 데이터와 한국인 여행객들의 구매 패턴, SNS 화제성, 국내 소비자 선호도 등을 종합 분석해 국내 도입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대표 사례인 '저지우유푸딩'도 일본 현지 제조사와 직접 협력해 수출 절차부터 국내 유통 구조까지 구축하면서 세븐일레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독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직소싱을 일회성 화제 상품이 아닌 핵심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과자와 라면 중심에서 프리미엄 디저트와 베이커리, 기능성 음료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세븐앱'과 연계한 사전예약·당일 픽업·재고 조회 등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강화해 글로벌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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