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랠리 속 역행…"미 양산 차질에 목표가 하향"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16:06:48
전기차 보조금 조기 폐지…불법 고용 단속 등 겹치 투자심리 위축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코스피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사 중단으로 인한 판매 차질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내년 초로 예정된 양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서만 3곳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특히 LS증권은 지난 8일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보고서 발표 직전 주가인 34만250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까운 평가다. 투자의견도 ‘보유’로 제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단속 대상 근로자를 버스를 향해 일렬로 서게 한 뒤 몸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ICE]

 

주가 흐름 역시 시장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장중 26만6000원에서 7월 31일 41만1500원까지 반등하며 전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 들어서는 35만3000원에서 35만500원으로 밀려났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0포인트 넘게 오르며 7% 이상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 둔화 우려가 이러한 괴리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의 조기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며 4분기 이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여기에 이달 초 미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현장에서 불법 고용 단속을 벌여 직원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사건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배터리 업계 전반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상 추진되던 프로젝트마저 지연되며 수주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HMGMA 배터리 사업은 2023년 5월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총 5조7000억원 규모 투자가 예정된 프로젝트로, 연간 30GWh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 양산을 계획했으나 공사 차질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내년부터 현대차그룹향 미국 판매량 전망을 낮췄다”며 “GM에 편중된 북미 판매 비중을 다각화하고, AMPC(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수혜를 기대했던 해당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중현 기자
윤중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국민銀,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기념 이벤트…165명 굿즈 증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국민은행이 2026~2027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자프로농구 개막에 맞춰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에게 구단 굿즈를 제공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KB국민은행은 1일 개막하는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의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오는 12

2

삼성전자, 갤럭시 이어 AI 가전까지…크리에이터 마케팅 확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에서 성과를 거둔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인공지능(AI) 가전 분야로 확대한다. 제품 기능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기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사용자의 경험을 콘텐츠로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AI 가전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인 삼성 크루(Samsung Crew) 1기를 출범했다고 1일 밝

3

NH농협銀, 발전에너지 2.1조 투자…전력산업 전문가 초청 GIB 포럼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발전에너지 분야 투자금융 확대에 나섰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대규모 발전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투자 규모를 2조1000억원까지 늘린 가운데 전력산업 전문가를 초청해 새로운 금융사업 기회를 모색했다.NH농협은행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건국대학교 박종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