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항공엔진 기술 자립’ 비전 제시…“산업 생태계 동반성장 필수”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3 15:16:1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 기술 자립과 국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한국항공우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무인기 엔진 개발을 중심으로 한 항공엔진 산업 전략을 공개했다.

 

▲ 지난 2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항공우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항공엔진 기술 자립 및 국내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는 47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기술과 자체 투자를 기반으로 무인기 엔진을 신속히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내 항공엔진 생태계 전반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특별 강연에 나선 손재일 대표이사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개발과 선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위해 ▲핵심 기술 선행 연구개발 ▲소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제작 및 시험평가 인프라 확충 등 산업 기반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유럽과 중동 지역 분쟁을 계기로 무인기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엔진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무인기 엔진은 MTCR 등 국제 수출통제 체계에 따라 엄격히 관리돼 해외 도입이나 기술 이전이 사실상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정부와 협력해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5500파운드(lbf)급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등을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스텔스 무인기용’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핵심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산업 생태계 차원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항공엔진 개발은 단일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수출 성과를 공유하고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39개 협력사 및 기관과 ‘항공엔진 소재·부품 자립화 및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핵심 부품 국산화 및 협력사 수출 지원에 나선 바 있다.

 

항공엔진 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기술 자립을 기반으로 항공엔진 및 파생형 엔진 개발 시 약 68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항공엔진 기업이 밀집한 미국 코네티컷주의 경우 2022년 기준 항공엔진 산업에서만 연간 66억달러 규모의 GDP와 1만5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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