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역대급 인상 SK하이닉스…하반기 세 자릿수 대규모 인력 채용 단행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7 15:52:56
영업이익 37조 전망 속 인재 확보전 본격화
삼성·네이버 제치고 취업 선호도 1위 달성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노조와의 파격적인 성과급 합의로 주목받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인공지능(AI) 기반 전형을 앞세운 것이 특징으로,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채용 문화 혁신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 SK하이닉스, 인재 선발에 AI 전형 도입…정밀 체계 마련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세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내년 1∼2월 입사가 가능한 4년제 학사 이상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로, 근무지는 경기 이천·분당, 충북 청주, 서울이다.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공정, 양산 기술 등이며,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졌다.

 

채용 과정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전형이 도입돼, 지원자의 역량과 적합도를 더욱 정밀하게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채용부터는 지원자가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AI 기반 화상 인터뷰인 'A!SK'(AI Interview with SK hynix) 전형을 도입한다. 이 전형은 AI가 각 직무에 특화된 문제를 생성해 출제한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만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기초 직무 지식, 팀워크, 상황 대처 능력 등을 강조할 수 있다.

 

응시 방식은 인적성 검사인 SKCT(SK Competency Test)와 동일하게 온라인 환경에서 비대면으로 문제를 풀고 답변을 영상으로 녹화해 제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제출한 영상은 입사 후 함께 일하게 될 구성원들이 다면평가를 진행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종 합격은 서류 통과 후 인·적성 단계에서 SKCT와 A!SK를 치른 뒤 11월 말 면접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 취업 선호도 1위 기업, 채용 문화 혁신 이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계의 선두 지위를 공고히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7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 1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노조와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개인별 성과급의 80%는 당해 연도에,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분할 지급하는 방식의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역대급 실적을 갱신하며,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제치고 취업 선호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을 단순 인력 확충이 아닌 변화된 기술 환경에 대응한 ‘채용 문화 실험’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이번 행보가 다른 대기업과 IT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AI 기반 채용이 확산되면 기업 인사 시스템 전반이 효율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인상으로 내부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강화한 데 이어, AI 기반 채용으로 미래 인재를 확보하는 전략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포인트”라며 “향후 국내 대기업 전반으로 유사한 채용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설명회가 열린 포스텍을 포함해 주요 12개 거점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에는 AI가 단순 문제 출제를 넘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할 것"이라며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위상에 걸맞게 인재 확보 방식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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