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 K-Mobility 브릿지재단으로 변경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2 17:03:10
사명 변경 넘어 전략 대전환…부품사·완성차·서비스 잇는 '글로벌 연결자' 선언
저성장·공급망·AI 대전환 격랑 속 생존 해법 제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하 재단)은 2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동차 산업 관계자 및 부품사 대표 등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 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재단의 사명 변경과 향후 역할 재정립이 핵심적으로 발표됐다.

 

▲[사진=K-Mobility 브릿지재단]

 

이날 재단은 기존 재단명에서 ‘K-Mobility 브릿지 재단(케이모빌리티브릿지재단)’으로 사명 변경을 발표했다. 이번 변경은 단순한 변경이 아니라 자동차 부품 중심 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과 글로벌 지원 기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재단은 앞으로 자동차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사업 지원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해 국내 부품사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확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유관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 미래 기술 대응 기능도 함께 고도화할 방침이다.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환경 속에서 부품사와 완성차, 기술·서비스 산업을 연결하는 ‘가교(Bridge)’ 역할 수행을 재단은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환영사에서 안정구 이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부품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모빌리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사명 변경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단의 전략적 전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부품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도 함께 논의됐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장기 저성장과 보호무역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산업 내부적으로도 공급망 재편과 ESG 규제 강화, 법적 책임 리스크 증가 등 기업 경영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 확산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도입은 기업 운영 방식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경쟁력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첫 번째 발표로 HMG경영연구원 박성규 상무는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경제 전망과 구조적 리스크를 분석했다. 

 

박 상무는 2026년 세계 경제가 2.7% 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해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물가·고금리의 단기적 요인과 생산성 정체, 인구구조 변화 등 중장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구 구조 붕괴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지연을 '회색 코뿔소'와 같은 실질적 위협으로 꼽으며, 불확실성 시대에는 단순한 예측을 넘어 구조적 흐름을 조망하는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KPMG 심정훈 상무는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와 CEO의 법적 책임 강화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심 상무는 최근 상법 개정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뿐 아니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고,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화된 CEO의 법적 책임에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와 실질적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판결 확정 전에도 형사 방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임원배상책임보험(D&O)의 방어비용 선지급’ 기능 등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로드맵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KPMG 남윤철 상무는 ‘AI를 통한 운영 효율화 및 전략적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발표를 했다. 

 

남 상무는 현재를 AI 도입을 통해 기업의 기초 체력을 결정짓는 ‘차세대 경영 운영체제(OS)’로 전환해야 하는 골든타임으로 정의했다. 

 

특히 AI 기술이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구매와 자재 관리 등 핵심 공정(Core Process)의 엔드-투-엔드 자동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른 실험과 표준화 확장’이라는 애자일 프로세스를 통해 AI 도입 비용을 효과적인 투자로 전환해 이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적 로드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 이사장은 “지금은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시대이며, 그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기업들이 대응 전략을 점검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재단은 새로운 이름으로 부품사들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 고민하고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고, 재단과 HMG경영연구원이 공동 개최하였다. 재단은 산업 변화 대응과 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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