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 금융에 1천억원 지원 검토 '메리츠'...홈플러스 회생 주요 변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7 16:27:15
회생절차서도 상대적 우위 점한 ‘신탁 담보 대출’
담보권 실행 부담은 변수…금융권 "관망 가능성"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홈플러스 회생절차 과정에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역할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 계열사들은 홈플러스에 약 1조2166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전국 주요 점포를 담보신탁 형태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담보 자산에 대한 우선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생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일반 금융채권과는 다른 지위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메리츠증권]

 

통상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일반 금융채권은 변제 계획에 따라 조정될 수 있지만, 담보신탁 재산은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권리를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할 경우 메리츠가 담보 자산 처분을 통해 채권 회수에 나설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담보 자산 가치가 현재 남아 있는 채권 규모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리츠의 회수 안정성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미 일부 원금과 이자도 회수된 상태여서 추가 자금 지원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반면 DIP 금융은 회생기업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성격인 만큼 기업의 정상화 가능성과 담보 보강 여부, 이해관계자 간 부담 분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에 메리츠 역시 관련 조건들을 면밀히 검토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담보권을 즉시 실행하는 방안 역시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주요 점포들이 지역 핵심 상권에 위치한 만큼 대규모 자산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노조 반발과 지역경제 위축 논란, 정치권 비판 등 사회적 파장이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가 현재 회수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홈플러스의 회생과 청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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