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출산율 저하' 위기, 서울우유 차별화·라인업 '승부수'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3 07:47:11
상반기 매출 1조 달성, 2년 연속 연 매출 '2조 러쉬'
프로틴·대용량·플레인 '트렌드' 추격...아동→성인

[메가경제=정호 기자] 출산율 저하로 유업계가 활로 모색에 골몰하는 가운데 서울우유가 저출산·수입산멸균우유 등을 이유로 국내 유업계의 위기 속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선방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 올 상반기 실적은 1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의 절반을 가뿐히 넘어섰다. 고급화, 프로틴, 대용량 제품 등의 라인업 강화로 아동에서 성인으로 이동하는 트렌드 변화에 맞춘 빠른 대처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우유의 성적표는 지난해 대비 성장했다. 매출 1조657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매출 1조422억원, 영업이익 233억원 대비 2.3%, 4.2%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실적으로 두고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돌파한 매출 2조원의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매출 2조원 기록은 21대 조합장으로 재임한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의 공약과도 부합한다.[사진=서울우유]

 

서울우유는 지난해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6.6%, 16.2% 성장한 성과를 달성했다. 당시 이 기록은 지난해 3월 21대 조합장으로 재임한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의 공약과도 부합한다. 

 

서울우유는 매출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소매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가고 원유를 활용해 라인업을 강화한 내수 촉진 전략이 주효했다고 정리된다. 지난 4월 출시된 'A2+'는 고급화 전략을 선택하며 일반 우유와 달리 A1 단백질을 비포함했다. 유당불내증 등 소화에 불편을 줄인 해당 제품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원유를 전면 A2로 교체하는 것이 서울우유의 복안이다. 

 

'헬시플레저' 열풍에 맞춘 프로틴 상품군 강화도 실적에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 리뉴얼 소식을 알린 '프로틴에너지'는 초코와 커피 2종의 맛을 중심으로 우유단백질을 21g, 아르기닌 함량을 3000mg 높였다. 필수 아미노산 9종과 타우린, 비타민 B군을 포함한 것 또한 특징이다. 

 

대용량 제품에도 서울우유의 제품군 확대가 이뤄졌다. 지난달 출시된 750mL 대용량 요구르트 3종 신제품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0% 수준으로 낮췄다. 이번 제품은 지난 오리지널 맛 대비 오렌지, 복숭아 등 과일 맛을 추가했다.

 

한편 유업계 전반의 '보릿고개'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1조7529억원의 육박하던 국내 흰 우유 시장은 지난해 1조6591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수입 우유는 2020년 1만1476t에서 지난해 3만7407t으로 급증하는 상황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자재가격, 금리, 에너지비용 등 위기 관리 대응 계획을 실시해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 원유 품질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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