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한 달 새 평균 7% 하락…'실적 상향·신작' 종목 관심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5 16:58:45
증권가, “업종 반등 아닌 실적 장세…NC·더블유게임즈·크래프톤 주목”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최근 한 달간 국내 게임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 개선과 신작 모멘텀을 갖춘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주요 게임주의 평균 주가는 7% 넘게 하락했지만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거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종가를 비교한 결과 국내 주요 게임주 1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7%대를 기록했다. 

 

▲ 주요 게임사 주가 이미지. [사진=챗GPT]

이 기간 데브시스터즈는 4.72%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시프트업(+0.93%)과 컴투스(+0.39%)도 소폭 상승했다. 나머지 7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카카오게임즈로 한 달간 14.57% 하락했다. 이어 넷마블(-13.85%), 펄어비스(-13.50%), NC(-13.38%), 더블유게임즈(-12.88%), 네오위즈(-10.41%)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6.01% 하락했지만 투자경고종목 지정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주가가 급등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반면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은 같은 기간 2.75% 하락하는 데 그쳐 주요 대형 게임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게임주는 지난 6월 말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시적으로 업종 전반의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상승 흐름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신작 성과로 이동하면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다시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증권가 역시 최근 게임업종을 업종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업종 장세’보다 개별 기업의 성과에 따라 주가가 갈리는 ‘실적 장세’로 평가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약 한 달 반 만에 3091억원에서 3576억원으로 15.7% 상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신작 ‘서브노티카2’의 출시 초기 성과가 실적 기대치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크래프톤뿐 아니라 NC와 더블유게임즈의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꾸준히 높아지는 기업은 NC와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등으로 압축되는 반면 상당수 게임사는 이익 전망치가 오히려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NC는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AI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사업 확대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이 긍정적인 투자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기업으로는 크래프톤과 NC, 더블유게임즈, 네오위즈 등이 꼽힌다. 크래프톤은 실적 개선 기대감, NC는 신작 모멘텀, 더블유게임즈는 AI 기반 개발 경쟁력과 주주환원 정책 등이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1년간 상당수 게임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NC와 펄어비스, 시프트업, 컴투스 등에 일부 기관 자금이 유입됐지만 업종 전반의 수급 흐름을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게임산업의 구조적 변화도 새로운 투자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의 서비스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모바일 게임사의 지급수수료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AI 기반 개발 자동화가 본격화하면서 개발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미지 생성과 음성 제작, 품질관리(QA), 게임 기획 등 개발 전 과정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AI 기반 캐주얼 게임을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크래프톤과 NC, 펄어비스, 넷마블 등도 AI를 활용한 제작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는 당분간 게임주의 핵심 투자 포인트가 업종 전체의 일괄적인 반등보다는 개별 기업의 실적 추정치 변화와 신작 성과, 외국인 수급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게임업종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국면보다는 신작 흥행과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 실적 개선 가능성이 확인되는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대형 신작의 성과와 2분기 실적 발표가 개별 종목의 주가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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