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AI 신약 개발 보폭 확대…프로티나와 '맞손'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9 17:49:18
복지부 국책과제 후속 협력…내년까지 항체 후보물질 발굴 추진
바이오시밀러 R&D 역량과 AI·검증 플랫폼 결합…신약 개발 확장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항체 신약 개발 영역으로 연구개발 보폭을 넓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로티나와 AI 기반 항체 신약 후보물질 개발 성과를 활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백민경 교수 연구팀과 함께 수행 중인 보건복지부 국책과제의 후속 협력이다. 해당 과제는 ‘AI 모델을 활용한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실증’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양사는 2027년까지 AI로 설계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한다. 프로티나는 후보물질 발굴과 검증을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시험계획 신청 전 단계까지의 전임상 연구를 주도한다.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라이선스 옵션을 행사하면 임상 개발과 상업화 단계로 이어진다. 이 경우 프로티나는 연구개발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항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경험을 신약 개발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 의약품청 등 주요 규제기관에서 총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프로티나는 초고속 대량 항체 개량 및 성능 측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수개월이 걸리던 검증 기간을 2주 수준으로 줄이고, 매주 1만개 이상의 항체 서열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후보물질 검증 속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력은 삼성의 미래 유망기술 지원이 실제 사업 협력으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을 AI 기반 항체 신약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라며 “프로티나의 실험 검증 플랫폼과 협력해 국책과제 성과가 실제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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