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품으로' 새 주인 맞는 애경산업, 본업 경쟁력 회복할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8 11:20:27
태광그룹, 애경산업 인수 유력 후보 올라
매각 대상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
애경산업, 중국 의존도 높고 수익 개선 아직 요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더불어 빅3 명성 되찾을지 관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애경산업이 태광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부진한 본업 반등을 노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 주요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애경산업이 태광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부진한 본업 반등을 노린다. [사진=애경산업]

 

태광 컨소시엄은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인수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애경산업의 시가총액 4300억 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안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을 품에 안음으로써 신성장동력으로 화장품 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태광그룹이 계열사로 홈쇼핑도 보유하고 있어 뷰티와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애경산업의 핵심 생산시설인 충남 청양공장을 방문해 설비와 인력 구성, 생산능력 등을 점검했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샴푸·치약·비누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며 ‘2080’(치약), ‘케라시스’(샴푸), ‘트리오’(주방세제)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은 지주사인 AK홀딩스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상반기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놨다. 앞서 애경그룹은 유통과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가 높아지자 비주력 자산인 골프장 중부CC를 정리한 바 있다.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4조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328.7%에 이른다.

 

애경산업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 3224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49.3% 감소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국내화장품 업계 빅3로 군림했다. 그러나 중소브랜드의 급성장과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사업은 내수보다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높다. 해외 중에서도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의 60%를 넘는다.

 

애경산업은 2023년 생활글로벌사업부를 신설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일본, 동남아, 북미 등으로 지역을 확대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44%까지 올릴 계획이다.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은 요원하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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