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MG손보 매각 재공고 3곳 입찰사들과 수의계약 전환 확정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8-30 17:45:00
29일 각 사에 안내발송…우선협정선정 '검토'관문 촉각
"추진 과정 속에도 타 금융사 추가 인수참여 법상 가능”
노조, "메리츠화재 인수 배제 촉구"반대 투쟁 지속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 기존 재공고입찰에 참여한 데일리파트너스·JC플라워·메리츠화재 등 3개사와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방식을 확정했다. 

 

예보가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전환방식으로 기준을 정하면서 3개사 중 '우선협성대상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 예금보험공사와 MG손해보험 본사. [사진=메가경제]

 

30일 보험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예보는 MG손보 매각을 놓고 내부적으로 재공고 입찰에 참여했던 3개사와 수의계약을 추진하고자 지난 29일 각 사에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예보는 지난 16일 MG손보의 3차 공개경쟁입찰 재공고에 입찰한 3개사에 대해 모두 부적격 처리를 내린 바 있다. 예보 측은 4번째 매각이 불발된 만큼 관련 내부 절차를 마련해 수의계약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의계약 대상에는 입찰에 참여했던 3개사 뿐 아니라 매수 의지가 있는 다른 원매자들도 포함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

수의계약은 경쟁이나 입찰에 의하지 않고 매수자를 임의로 선택해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국가계약법상 같은 조건으로 치러지는 동일 차수 내 재공고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때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수의계약 추진 과정 속에도 타 금융사가 인수 의향을 밝힐 경우,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예보 관계자는 "재공고 입찰 참여사에게 안내발송 했다는 정보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리기 어럽다"며 "국가계약법상에 따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맞고, 비공개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검토 여부나 일정 등은 변수 가능성이 높아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MG손보의 매각 수의계약 전환방식을 두고 기준이 정해진 것 뿐, 우선협정대상자를 선정하기까지의 최종 관문이 아직 남아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언이다.  특히 MG손해보험 노조가 메리츠화재의 인수 참여하는 과정부터 반대를 지속하는 상황인 점도 향후 매각 성사 관련 변수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MG손보는 인수 참여 유찰이 계속돼 왔으므로, 수의계약 전환으로 확정된 것은 자연스러운 절차"라며 "매각 성사 관건은 매각 가격 적절성, 매각 후 인수한 회사가 감당해야 할 재무적 리스크 규모 해소, 직원들에 대한 갈등 등 여러 가지 리스크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 노조는 30일 예보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예보는 밀실논의·졸속매각·각본에 의한 매각시도를 당장 멈추길 경고한다"며 "MG손보의 임직원과 노조,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수의계약 과정 공개와 이행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매각 과정의 경우 예보의 깜깜이 수의계약 추진 방식에 함정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야당 의원들과 지속 접촉하며 수의계약 추진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수의계약을 진행 확정 의사를 밝힌 가운데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은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매각 반대 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MG손해보험 노조 제공]

 

노조는 "예보에서 3차 입찰 재공고 유찰발표와 동시에 수의계약으로 전환을 신속히 발표한 것은 마치 유찰을 당연히 예상하고, 나아가 유찰에 대한 다음 단계까지 이미 마련해 둔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재공고 기간에 갑자기 등장한 메리츠화재와 금융당국 간 사전 교감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메리츠화재를 완전히 배제할 것과 공정하고 투명한 수의계약 진행을 촉구한다"며 "요구를 거부당할 시 전국 조합원은 예보를 상대로 사즉사의 저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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