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 시행’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3 15:37:17
13일부터 인천-애틀랜타 이용승객 환승시간·절차 빨라져… 승객편의 향상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츠 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다른 공항으로 환승하는 경우, 위탁수하물을 찾아서 다시 부치는 번거로움 없이 곧바로 연결편에 탑승하는 “짐 없는 환승”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13일부터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인천-애틀랜타의 경우, 통상 1시간30분 가량 소요되던 환승시간이 1시간10분으로 최소 20분 단축(약 22.2%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 흐름도 


그간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 시, 갈아타는 항공편으로 수하물이 연결되지 않아 승객이 짐을 찾아 세관검사 및 수하물 임의개봉 검색 등을 통과하고 환승 항공사의 체크인카운터에서 짐을 다시 위탁해야 했다.

이와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보안청(TSA : Transport Security Administration) 및 관세국경보호청(CBP :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은 ’20년부터 첨단 항공보안 기술을 활용한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 : International Remote Baggage Screening)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왔다.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이란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보안검색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 측에 공유하면, 미 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도착하기 전 원격으로 검색하고 이상이 없는 수하물은 연결 항공편에 바로 환적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은 출발공항에서 정확하고 선명한 보안검색 결과가 수집되고, 보안성이 확보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해당 정보가 안정적으로 전송되어야 운영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은 3차원 정밀 영상검색이 가능한 최첨단 수하물 검색장비(EDS : Explosives Detection System)를 보유 중이며, 고정밀·고품질 이미지를 손상 없이 자동 전송 가능한 시스템을 수년간의 개발 끝에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해당 이미지가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하게 전송되도록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에서도 시스템 개발 및 구축 과정에 참여해 적극 지원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호주 시드니공항과 영국 히드로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미국과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을 시행하는 공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대한항공에서 하루 1편, 델타항공에서 하루 2편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2024년 한 해,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총 28만4306명 중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한 승객은 16만8799명으로 전체 탑승객의 약 59.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도 인천공항의 원격검색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며, 시스템 검증과 시범운영에 적극 기여했다. 8월13일 수하물 원격검색이 처음 적용되는 항공편에 대해선 탑승객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검색 시행은 대한민국 항공보안 신뢰도를 드높이고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계기가 되었다”면서, “한미 양국 간 항공보안에 대한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수하물 원격검색이 애틀랜타 외에 다른 노선‧공항에도 확대 적용되도록 미국 측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사장은 “이번 사례는 인천공항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항공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승객 편의를 제고한 모범사례로서,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세계 항공보안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보안당국 및 항공사와 협력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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