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10월 3일 장한로서 ‘2026 동대문페스티벌’ 개최…자우림·최정원 출격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8 17:38:37
‘문화의 새로운 질주’ 주제…군마 훈련장서 자동차 메카로 이어진 장한로 서사 재해석
트렁크 상점 ‘내차가게’·‘DDM 로라장’ 등 시민 체험 풍성…관내 예술인 13개 팀 무대
축제 당일 0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장한로 차 없는 거리 운영…교통 통제 실시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조선시대 군마를 기르던 훈련장에서 근현대 대한민국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자리 잡은 장한로 일대가 거대한 문화예술 거리로 탈바꿈한다.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10월 3일 장한로 일대에서 ‘2026 동대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문화의 새로운 질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장한로가 품은 고유한 역사성과 장소성을 현대적 거리예술로 재해석한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2025 동대문페스티벌 현장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축제의 메인 무대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무대로 채워진다.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37년간 무대를 이끌어온 뮤지컬 1세대 디바 최정원이 품격 있는 갈라 콘서트로 포문을 연다. 이어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록 밴드 자우림이 무대에 올라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장한로의 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내 차가 가게가 되는 날(내차가게)’은 장안동의 산업 유산을 시민 참여형 문화로 풀어낸 대표 기획이다. 장안동은 1970년대 후반 청계천 복개 과정에서 관련 상가들이 이전해 오며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유통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축제 당일 시민들은 자신의 차량 트렁크를 개성 넘치는 소형 상점이나 팝업 전시 공간으로 꾸며 소장품을 판매·전시하고 이웃과 일상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단순한 벼룩시장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 위에 주민의 삶을 덧입히는 연대의 장이 될 전망이다.

풀뿌리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 예술인과 주민의 참여 폭도 넓혔다. 관내 예술인 13개 팀의 연속 릴레이 공연을 비롯해 지역 6개 단체가 참여하는 시민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구립 여성합창단, 구립 소년소녀합창단, 시니어 예그리나합창단, 동대문구 아버지합창단도 공식 무대에 올라 주민 화합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 내 차가 가게가 되는 날 예상 전경 [동대문구청 제공]

 


차량이 통제된 아스팔트 도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휴식 공간으로 채워진다. 도심 한복판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DDM 로라장’, 대형 평상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쉼터 ‘게으른 바닥’, 잔디 위 텐트에서 머무는 ‘도시캠핑’ 등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대한소프트다트협회와 피닉스다트가 참여하는 전자다트 체험존에서는 협회 소속 프로 선수들의 무료 원포인트 레슨과 전국 동호인 다트 대회가 펼쳐진다.

도심 거리 축제는 자동차 중심의 회색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열린 문화 공간으로 일시 전환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 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를 유도하는 도시 재생형 문화 정책의 일환이다.

특히 관내 특화 산업(자동차 유통)의 역사적 배경을 일방적 전시가 아닌 시민 주도형 플리마켓과 거리 공연으로 융합하는 시도는 지자체 축제의 자생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유의미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축제 당일 안전한 보행 환경 확보를 위해 10월 3일 0시부터 4일 오전 4시까지 ‘우리은행 장안지점 앞 사거리부터 장안동사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구는 관람객들에게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으며, 임시 우회도로 정보는 티맵·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 모바일 길찾기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제공된다.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개방된다. 세부 공연 일정과 참여 안내는 공식 누리집과 축제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장한로가 간직한 역사성과 공간적 가치를 축제 콘텐츠로 녹여내 동대문구만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담고자 했다”며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하나 되어 도로를 채우는 장한로에서 문화의 역동적인 숨결과 질주를 온전히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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