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에 건설까지…2월 실적 모두 감소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3-29 11:46:50
  • -
  • +
  • 인쇄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소비와 투자도 동반 감소했으며, 경기 동향 지표 악화도 계속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全)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1.9% 감소했다. 2013년 3월(-2.1%)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전월과 비교한 전산업생산은 작년 11월 1.0%, 12월 0.3% 각각 감소했다가 올해 1월 0.9% 반등한 뒤 2월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전기·가스업 및 광업 등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줄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와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석유정제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2.1%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설 연휴로 2월 조업일수가 1월보다 5일 줄었던 점,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이 부진한 점 등이 산업활동 주요 지표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등이 줄어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작년 12월 0.2% 감소했다가 올해 1월 0.1% 증가했지만, 2월에 다시 줄었다. 2월 낙폭은 작년 9월(-1.7%) 이후 가장 컸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4% 감소했다. 2013년 11월(-11.0%)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설비투자 역시 작년 11월 -4.7%, 12월 -2.8%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1월 1.9%로 반짝 반등한 뒤, 2월에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것은 작년 12월 이후 2개월 만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작년 2월(-5.0%) 이후 1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4가지 요소가 모두 줄어든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0.5포인트)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의 하강 국면 진입을 거의 확신하게 하는 근거자료라 할 수 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동안 성장을 이끈 반도체의 생산이 감소했고, 자동차도 좋지 않은 실적을 보이는 등 제조업 전반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설 명절 효과와 1월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찬걸
장찬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CEO열전] 정의선 회장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로봇·공장·도시까지 지능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인공지능(AI) 공장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 엔비디아와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에는 로봇 연구 플랫폼과 대규모 AI 산업 거점을 구축해 미래 제조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회장은 24일(

2

기아, 전동화 질주에 2분기 판매·매출 신기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와 매출에서 나란히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해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영업이익률도 미국 관세 충격 이후 3개 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24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조370억원, 영업이익 2조6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

3

삼성중공업, 영업익 59% '점프'…LNG선 넘어 美 신사업까지 띄운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선박 생산 확대와 공정 정상화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선 부문 수주도 연간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올해 매출 12조8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3조2307억원, 영업이익은 32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