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驛史(역사) 이야기 5화] 두 번째 서울역의 이야기

편집국 / 기사승인 : 2023-06-08 11:12:12
‘문화서울역284’문화 공간 변신…철도 흔적 점점 사라져 상시 전시공간 마련되길

[메가경제=편집국] 驛史이야기의 3화 ‘두 번째 서울역 이야기Ⅰ’에 이어 


▲ 1951년 3월 서울역 재탈환 작전

1950년 10월 이후 구(舊) 서울역은 1950년 10월 8일 개성을 수복하면서 부산~서울 간 철도가 복구됨에 따라 6.25남침 후 최초의 경부선 열차의 운행이 시작되었고, 11월 12일 서울에서 대동강까지 열차가 운행되기도 했으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1951년 1월 4일 다시 남쪽으로 철수한 후 3월 15일 UN군의 서울 재탈환으로 서울역 운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통일호(1955. 8. 15. 서울역)

1951년 5월 25일 서울~부산 간 왕복 열차 운행이 시작된 후 7월 15일 열차의 운행 횟수를 추가한 후 10월 11일부터는 군인전용 열차의 운행이 시작되었으며, 1955년 8월 15일 서울~부산 간 대한민국 최초의 특별급행열차 통일호 운행이 시작되었다. 1957년 12월 30일 서울역 남부역사가 증축되어 경인선을 전담함에 따라 경인선 열차 이용이 편리해졌다.

▲추석 기차표-1962년 조선일보


▲ 1960.1.26.일 서울역 대참사
1960년대 많은 지방의 사람들이 상경하여 직장생활을 하다가 설과 추석 명절에는 고향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하여 서울역 광장의 인파는 상상을 초월하였다. 

 

설날을 이틀 앞둔 1960년 1월 26일 밤 10시 55분 출발하는 목포행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선상 통로에서 승강장을 향해 계단을 내려가던 여객 31명이 압사되고, 40여 명이 부상하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

 

▲ 4대 대통령에 이승만, 5대 부통 령에 이기붕을 모시자는 현수막

 

또한 필자가 수집한 서울역 자료 중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사진에는 1960년 4.19 후 이승만 대통령은 4월 26일 하야하여 미국으로 망명하였고, 이기붕 부통령은 4월 28일 육군소위였던 아들 이강석에 의해 가족 모두가 사살되고, 본인도 자결하였음에도 1960년 8월 서울역 광장에 ‘제4대 대통령에 이승만박사, 제5대 부통령에 이기붕 선생을 모시자’는 문구의 현수막의 사연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서부역

1968년부터 서울역 맞은편에 교통부와 철도청 청사용으로 7층 건물인 교통센터 건축을 시작한 후 1972년 4월 29일 교통부가 교통센터로 이전을 시작했으나 1973년 대우그룹에 양도 되어 1977년 대우센터빌딩으로 바뀐 후 지금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서울스퀘어로 변경되었으며, 1975년 9월 18일 서부역이 준공되어, 서울역 반대편에서도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서울역 이용이 편리해졌다.

▲1972.02.15.건립(사진 좌)  철도박물관으로 이전 (사진 우) 

1972년 한국철도 시발점인 경인선 시점 앞에 철도기점 탑을 건립한 후, 2006년 승강장에 새로운 철도기점 탑을 건립함에 따라 당시 철도박물관 재직 중 필자는 직원들과 옛 철도기점 탑을 박물관으로 옮겨갔으며, 1981년 9월 25일 서울역사는 문화재(사적 284호)로 지정되었다.

▲ 1989년 준공 민자역사  


1989년 선로 위에 민자역사가 3층으로 건설되어 대합실에 각종 상가가 함께 있어 지방에서 상경하여 서울역에서 볼일을 마치고 되돌아가는 편리함도 생긴 것이다.


▲민자역사 대합실(2002)

 

1997년 4월 1일 철도박물관 서울역관이 개관되어 철도 여객은 물론 유치원을 비롯한 각급 학생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었으나 2004년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준공된 새 서울역사로 업무가 이관되고, 박물관은 철도박물관에 통합되었다. 

 

▲ 철도박물관 서울역관 때의 모습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역사 활용 연구’를 의뢰받은 필자는 철도유물 전시 자료수집을 하고, 문체부는 ‘전시유물 공개구입 공고’를 하기도 했는데 방침이 변경되어 ‘문화서울역284’라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변신된 후 철도 관련 전시회나 철도역사 강의 시간도 가져보았으나 철도 흔적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상시 철도 관련 전시공간 하나쯤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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