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환자도 효과 있었다"…SVF 치료, 통증 개선 입증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1 15:04:59
무릎 골관절염 환자 평균 18.9일 만에 통증 감소 체감
연령보다 비만도·관절염 진행 정도가 치료 효과 좌우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치료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은 SVF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평균 3주 이내 통증 감소를 체감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1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Medicina에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 2편을 게재했다.

 

▲ 의료진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SVF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첫 번째 연구에서는 중등도 이상 무릎 골관절염 환자 146명(217개 무릎)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VAS 점수가 치료 전 평균 6.5점에서 추적 관찰 시 3.1점으로 감소했다.

 

특히 환자들은 평균 18.9일 만에 통증 완화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나 약 3주 내 효과가 확인됐으며, 주입된 SVF 세포 수가 많을수록 통증 개선 효과도 커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골관절염 환자 266명(357개 무릎)을 대상으로 연령이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2개월 추적 관찰 결과 통증 점수는 동일하게 평균 6.5점에서 3.1점으로 개선됐으며, 환자 연령은 치료 효과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비만도(BMI)가 높거나 관절염 진행 정도가 심한 경우, 확보된 SVF 세포 수가 적은 경우에는 통증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 환자 역시 연령 자체보다는 관절 상태와 신체 조건이 치료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세포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며 "비만도와 관절염 진행 단계, 확보된 세포 수 등이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SVF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하기보다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해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향후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연골 보존과 구조적 개선 효과도 추가 검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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