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고용부, '신안산선 붕괴'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5 15:32:22
1명 사망 1명 부상 사고...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포스코이앤씨 본사·현장·감리 사무실 등 9곳 대상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25일 오전 9시쯤부터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본사, 현장 사무실, 감리사무실 등 7개 업체, 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관 60여명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등 90여명이 투입됐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찰과 고용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계획 관련 서류와 전자 정보, 수사 필요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확보하고 터널 붕괴 원인 및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시공사 관계자 1명, 하청업체 관계자 1명, 감리사 1명 등 3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CCTV 영상과 근로자 진술을 토대로 붕괴 우려가 나온 때부터 실제로 사고가 난 시점까지를 재구성하는 등 안전 관리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됐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A 씨가 실종됐다가 엿새 만인 16일 오후 사고 현장 지하 21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청업체 소속 굴착기 기사인 20대 남성 B 씨는 지하 약 30m 지점에 13시간가량 고립, 다음 날인 12일 오전 구조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발생 전날인 10일 오후 9시 50분께 붕괴 전조 증상이 나타나자 모든 작업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터널에서는 좌측 터널 천장이 무너져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아치 공법은 아치형 터널 하나를 뚫고 기둥을 세운 후 옆에 터널 추가로 뚫어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하청업체에 기둥 보강을 지시하면서 하부와 상부에 각각 12명, 7명 등 총 근로자 19명을 투입했다. 그런데 11일 오후 2시 30분쯤 이들 근로자가 H빔을 하부로 내리기 시작한 지 불과 40여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 관계자 등 3명을 형사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상태다.

 

고용부 관계자는 “확보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신속히 수사하고 사고 원인 및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등 3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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