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시민 생활문제 해법 제시…29일 보고회 개최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3 08:49:28
종로3가 야장·골목상권 변화 등 시민 참여형 연구과제 8건 발표
고령자 이동·장애학생 통학·정신건강 개선책 제시…12월 결과 공개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조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한 연구 성과가 공개된다. 골목상권의 변화부터 고령자의 병원 이동, 장애학생의 장시간 통학, 시민의 심리적 소진까지 생활 현장에서 발굴한 8개 과제가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구원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초본원 대회의실에서 ‘2026년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최종보고회 포스터 [사진=서울시청 제공]



‘작은연구 좋은서울’은 시민 연구자가 생활 현장의 문제를 직접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시민 참여형 연구사업이다. 2012년 시작됐으며, 올해는 시민 연구자와 서울연구원 분야별 전문가가 5개월간 협력해 8개 과제를 수행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상권·도시공간, 이동약자·복지, 정신건강, 동물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와 정책 제안을 공유한다.

상권 분야에서는 종로3가 야장 문화와 동네 가게 폐업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낭만과 불편 사이: 종로3가 야장 문화의 지속 가능한 상생 운영 모델 연구’는 야장 일대 유동인구와 매출을 분석하고 상인·주민·방문객·행정기관 간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동네가게 폐업 이후, 골목상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연구에서는 서울시 음식점업 인허가 전수자료를 활용해 폐업 이후 반경 50m 상권의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폐업 후 6~12개월 사이 공실에 따른 영향이 집중됐으며, 같은 업종의 재진입에 따른 위험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골목상권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시공간 분야에서는 봉천동과 망원동 등 저층 주거지역의 건물과 도로 사이 공간을 조사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쉼터와 화단, 물품 보관 공간 등의 활용 사례를 분석해 생활공간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교통과 복지 분야에서는 이동약자와 건강 취약계층이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병원가는 길 왜 이렇게 힘들까?’ 연구는 고령자가 동네 병원과 약국을 방문할 때 겪는 경사로, 단차, 길찾기, 환승 등의 문제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생활권 단위의 고령친화 이동 서비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장애학생의 교육 접근성 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서울시 특수학교 통학버스 운행 실태를 조사해 장시간 통학 문제를 분석하고 정류장 접근성 개선과 특수학교의 지역 간 균형 배치 필요성을 짚었다.

소아암과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장기간 치료받는 영유아의 교육 공백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포함됐다. 병원과 가정, 교육기관을 연결하는 의료·교육 연계형 맞춤 지원모델을 마련해 치료 과정에서도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내면에서는 심리적 소진이 진행되는 ‘토스트아웃(Toast-out)’ 현상을 다뤘다. 청년·중장년·노년층의 특성을 살펴보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조기 예방 체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길고양이 급식소의 운영 개선 방안도 연구됐다. 무인 센서카메라로 길고양이의 체류 시간과 방문 개체 수, 다른 동물의 유입 등을 분석하고 위생적인 급식소 관리를 위한 ‘제한적 수거 급여 모델’과 운영 지침을 제안했다.

서울연구원은 최종보고회 이후 연구 결과를 보완하고 11월 중 보고서 교정과 영상 편집을 마칠 계획이다. 최종 결과물은 12월 중 서울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보고회에는 관심 있는 시민과 전문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발굴한 작지만 깊이 있는 연구 성과들이 서울시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바라보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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