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65] 기침 한번 했는데 뼈가 부러진다고?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6 13:54:34
천식환자 스테로이드제제 장기복용 '골다공증' 유발
정기적 골밀도 검사, 칼슘·비타민D 복용해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100세 시대 '9988234'라는 말이 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죽는다'는 의미다. 메가경제는 각 병원 전문의들과 함께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만성 기침을 동반한 천식 환자들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으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환자들은 기침 한번 잘못했다가 척추압박골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폐경기 여성인 경우에는 김치통을 들거나 소파에 털썩 앉는 정도의 외력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 최성훈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양대병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스테로이드 제제다. 기침증상을 완화하거나 멎게하는 약물인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뼈 형성이 억제돼 부작용으로 골다공증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최성훈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천식 환자들이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경우 골다골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은 최대 5배에 달한다"면서 "스테로이드제제의 의존성이 높은 천식환자는 심부전과 심근경색 위험도 2~3배 증가해 비 의존성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2.56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척추 압박골절로 등이 굽게되면 잠을 자거나 식사 등의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움이 발생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흡입용 스테로이제에 비해 경구용 스테로이드 제제가 골밀도 저하에 더 뚜렷한 영향을 미친다. 폐경 후 여성이라면 더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골손실을 일으키는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더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아니라 평소 칼슘이나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흡연, 음주 등도 골손실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경우 수술 등을 통해 척추가 정렬된 상태로 복구 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증 천식 환자는 골다공증에 의한 취약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밀도의 추적 관찰해야한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며 적절한 체중 부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지체 없이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12개월 내 골절의 병력이 있거나 골다공증 약물치료 중 골절이 발생한 환자,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이 불가피한 환자에게서 발생한 골절, 골밀도 검사상 T-scorer가 -3.0 이하인 환자, 낙상 위험이 높은 환자는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골다공증의 약물 치료 중에서도 골 형성 촉진제를 적극 사용해야한다.

이밖에도 칼슘(1000~1200mg/일)과 비타민D(800~1000IU/일)를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적절한 체중 부하 및 근육 강화 운동으로 뼈 강도의 균형을 향상시켜 낙상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가능하다면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골손실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줄이는 등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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