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 "4차 산업 최적 파트너...'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5 0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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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오스트리아 과학·기술‘과 ’한국 상용화·산업화 능력‘ 접목키로
판데어벨런 대통령 “수소 협력” 제안...문 대통령 “시너지효과 있을 것”
文 “北 동의 시 백신공급 협력 추진”...벨렌 “北 신호 있다면 도울 것"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호프부르크궁에서 공식 환영식에 이어 개최됐다. 양국은 1892년에 수교했으나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비엔나(오스트리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하는 만큼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4차산업 시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 공감대 아래 오스트리아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의 상용화·산업화 능력을 접목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역량과 세계적 산업화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의 호혜적 관계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며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서의 한국을 추진해온 문 대통령은 "개도국·저소득국이 공평하게 접종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백신 보급을 늘려 전 세계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개도국·저소득국이 공평하게 접종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백신 보급을 늘려 전 세계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먼저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방문이라 매우 뜻깊다”며 국빈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전쟁과 분할 점령이라는 공통된 아픈 역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영토, 부족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강소국으로 발전했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코로나, 기후위기 등 새로운 도전에도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챔피언으로 알려져 있다. 국경을 개방하는데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없다. 오스트리아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는 현지 기자의 즉석 질문에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아시겠지만, 한국은 이 부분(코로나 대응)에서 성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이 적용한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이 코로나 팬데믹 극복에 도움이 됐다"며 "미래 기술과도 연결된 건강·보건 분야의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한국처럼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특히 “수소에 대한 산업적인 연구와 생산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면서 양국의 수소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수소 연구에 강점을 갖고, 한국은 수소차를 최초로 상용화하고 수출과 보급에서 1위를 보이는 등 수소 활용에 강점을 갖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국은 바이오 사이언스가 굉장히 발전해 있다"며 "오스트리아의 기술, 한국의 산업화를 연계하는 게 코로나 퇴치에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군축·비확산 분야 선도국가인 오스트리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구했고,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또 탄소중립을 위한 공조를 공고히 하고,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문화협력협정 등을 고리로 문화·청소년·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또 “워킹홀리데이를 통한 청소년 교류가 보다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력 제2개정의정서’와 문화·청소년·교육 분야 협정까지 총 4개의 협정이 체결되었다며 “‘문화협력협정’을 통해 문화·예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상호 이해가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인연이 깊은 오스트리아 출신 인물들을 언급하며 수교 130년이라는 양국의 긴 역사를 강조했다. 한국의 초대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소록도 천사’로 불린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가 그들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한국에서 가장 소외된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헌신하시다가,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셔서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다”며 “한국에서는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는 내년에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초청하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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