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안전 강화에 '불연재 특수'…현대L&C 에코스프레이 31%↑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5 19:06:31
지하주차장 단열재 기준 강화…건설현장 수요 확대
분사형 불연 단열재 경쟁력 부각…색상·제품 옵션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불연 단열재 사용 확대를 앞두고 현대L&C의 분사형 단열재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하주차장 화재 안전 기준 강화가 건자재 시장의 제품 선택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L&C는 올해 1~8월 불연 단열재 에코스프레이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 에코스프레이를 활용해 시공하고 있다. [사진=현대L&C]
 

특히 지하주차장 단열재에 불연재 사용을 강화하는 건축법 개정 논의가 이어진 데다 최근 관련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건설사들의 제품 문의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제도 변화의 핵심은 지하주차장처럼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공간의 단열재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에서도 단순한 단열 성능을 넘어 불연 성능과 시공 편의성을 함께 따지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L&C2023년 자체 개발한 에코스프레이도 이런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불연 단열재 가운데 법적 단열 기준을 충족하면서 분사 방식으로 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불연 단열재 대부분은 판 형태여서 굴곡이 있거나 구조가 복잡한 벽면에서는 시공이 까다로울 수 있다. 에코스프레이는 단열재를 벽이나 천장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복잡한 공간에도 빈틈을 줄여 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에는 독일 건축자재기업 크나우프 인슐레이션의 초경량 마이크로 유리섬유와 현대L&C가 자체 개발한 수성 접착제가 사용됐다.

 

단열 성능도 시험기관을 통해 확인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시험에서 열전도율 0.034W/mK로 단열 성능 등급을 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화재 안전성은 FITI시험연구원의 시험을 거쳤다. 현대L&C에 따르면 700도 이상의 고온에 20분간 노출하는 시험에서 불연 성능 기준을 충족했으며,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의 유해성을 평가하는 가스유해성 시험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흡음 성능도 갖췄다. KCL 시험에서 NRC 0.94의 흡음 1등급을 받아 지하주차장 내 차량이나 설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L&C는 규제 강화에 따른 불연 건자재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 선택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흰색 중심인 에코스프레이 색상을 검정·아이보리·회색 등으로 늘리고 시공 편의성도 개선한다.

 

현대L&C 관계자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는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것뿐 아니라 시공성과 공간 활용까지 함께 고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관련 기준 강화와 시장 변화에 맞춰 불연·고기능 건자재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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